중국의 국영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페이텅(飞腾)데이터기술유한공사(Phytium)가 생산한 CPU(중앙처리장치)가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31일 공지했다. 페이텅은 중국의 대표적인 국영 IT기업인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CEC)산하 자회사다. 중국 CEC그룹은 2014년 톈진(天津)시 빈하이(滨海)신구, 톈진 첨단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페이텅을 설립했다. 페이텅은 CPU 설계에 특화된 팹리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페이텅 본사를 시찰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페이텅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있다.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와 함께 사용되며 중국이 자체 개발한 OS인 기린(麒麟) OS와의 호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텅이 만든 CPU는 주로 서버, 데스크톱, 임베디드시스템 등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되며, 특히 국가 행정기관, 군사, 금융, 통신, 전력, 에너지, 교육, 의료 및 민감한 데이터가 처리되는 곳에 주로 사용된다. 페이텅의 CPU 제품으로는 FT-2000 시리즈, FT-1500 시리즈, FT-2000+ 등이 있다. 이 중 F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PMI 지수가 50.1포인트로 집계됐다고 31일 고시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PMI는 기준선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지만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2월 대기업 PMI는 50.5로 기준선을 넘겼지만,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소형기업 PMI는 48.5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내렸다. 다만 중형기업 PMI는 0.7포인트 오른 50.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52.2를 기록, 지난 3월(53.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업 활동 지수가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53.2를,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1.9포인트 오른 52.0를 보였다. 특히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항공 운송, 방송 통신, 금융, 보험 등의 분야에서 60.0 이상의 뚜렷한 확장 국면을 보였다. 이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2월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한 가운데 중국 은행들이 앞다퉈 소비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대출 여력이 발생, 소비자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12월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현재 최저 소비자 대출금리는 연 2.78%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소비자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 이 매체는 완화된 통화 정책 환경에 따라 소비자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으며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 대출금리 인하는 지난 11월부터 본격화됐다. 11월 대출금리는 연 2.98%로 떨어졌다. 프로모션 형식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12월에도 대출금리 인하는 이어지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전했다. 1월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2.7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대형 국영은행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하 추세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건설은행의 지난 7월 대출금리는연 3.3%였지만 현재는 연 3.15%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중국 웨신(粤芯)반도체(캔세미)의 광둥(广东)성 광저우(广州) 3공장이 준공했다고 중국전자보가 30일 전했다. 웨신반도체는 지난 28일 준공식과 시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3공장은 아날로그칩에 특화된 12인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게 된다. 웨신반도체의 3공장에는 모두 162억5000만 위안이 투자됐다. 3공장은 180나노(nm)~90나노 공정을 채택해 매달 4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3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40만 위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웨신반도체의 3공장 프로젝트는 2022년 8월 18일에 기공했다. 이후 2023년 7월 28일 건물이 완공됐으며, 이후부터 장비가 반입됐다. 자동차 및 전자산업에 소요되는 아날로그 칩의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건설이 계획됐다. 주요 생산 제품으로는 전력반도체, 자동차 전력 장치 칩, 신호 칩, 전원관리 칩,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이미지센서 등이다. 웨신반도체의 이번 3공장은 광둥성의 첫 번째 12인치 웨이퍼 생산공장이다. 이번 3공장 완공으로 웨신반도체의 광저우 공장은 모두 월 8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2017년 12월 설립된 웨신반도체는 2018년 3월 1공장을 기공했다. 그리고 201
중국 당국이 관용차 조달 시 신에너지차 비중을 30%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고시했다. 중국 재정부 사무국은 30일 경제 사회 발전의 전면적인 녹색 전환 가속화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의견과 정부기관이 관용차량 관리조치,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사업 계획 등을 근거로 관용차 조달 시 신에너지차를 30% 이상 구매하라고 각 성 및 자치구, 직할시 등에 하달했다. 특히 도심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차량은 100% 신에너지차 구매를 원칙으로 한다고 전달했다. 또 리스 차량 이용 시 신에너지차 리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재정부 사무국은 예산담당 부서는 연간 차량 조달 비율을 조정, 신에너지차 구매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에도 31개 성(省) 관용차 관리 담당자들을 소집, 노후 관용 차량 교체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로 전환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관리국은 '중앙 국가 기관 산하 공공 기관 사용 관용차 관리 조치'를 발표, 신규 관용차 구매시 국산(중국산) 전기차를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1∼2035 신에너지산업 발전 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보급률을 2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1위 기업인 비야디(BYD)가 일부 차종에 대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번 가격 인하 시한은 내년 춘제 연휴 직전까지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신에너지차 가격 경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적자생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내년 1월 26일까지 친(Qin) 플러스 EV 아너 에디션을 1만 위안 할인 판매한다고 전했다. 2세대 송(Song)프로 DMi도 1만 위안(한화 약 202만원) 할인한다. 이에 따라 두 차량의 판매 가격은 9만9800 위안(한화 약 2018만원)부터 시작한다. 비야디는 이와 함께 한(Han)과 탕(Tang) 브랜드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자동차보험료 명목으로 5000위안을 지원한다. 정부 보조금 2만위안과 비야디 보조금 6000위안까지 합하면 3만1000위안이 할인되는 셈이다. 가격 할인 프로모션이 올 연말이 아닌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국 신에너지차 공룡 비야디가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물론 내년 연초 판매까지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정상급 업체에 비해 10~15년 뒤져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네덜란드 매체인 NR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력에 대한 언급을 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EET차이나가 27일 전했다. 푸케 CEO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이 느린 이유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꼽았다. 그는 "중국의 SMIC(중신궈지)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5G를 지원하는 7나노(nm)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상적인 발전"이라면서도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 인텔, TSMC에 비해 10~15년 뒤쳐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푸케 CEO는 "중국 기업들이 최고 사양의 DUV(삼자외선) 포토리소그래피(노광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DUV는 현존하는 최첨단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기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SMIC가 최근 EUV 노광기 1대를 주문했지만, 현재로서는 주문이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웨이와 SMIC는 현재 TSMC와 삼성전자와 동일한 공정을 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항공기 C919가 홍콩 노선에 투입된다. C919 정기편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28일 첫 상업비행을 시작한 C919 항공기는 그간 중국 국내선에만 투입됐다. 27일 중국신문망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내년 1월 1일부터 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노선에 C919 항공기를 투입한다. 동방항공은 매일 1회(왕복) 상하이~홍콩 노선을 운항한다. 홍콩은 중국 동방항공의 C919가 상업 항공편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9번째 도시다. C919 항공기 제작사인 중국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는 지난 19일 기준 C919 첫 상업비행 이후 100만명의 승객을 운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C919의 홍콩 정기편 운항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았지만 외형상 홍콩은 해외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사실상 중국 본토의 일부지만 중국 당국은 일국양제를 내세우고 있다. 홍콩 노선을 국내선으로 보지 않고 해외로 보는 것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가 국경을 넘어 운항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국경을 넘어 정기편이 운항한다는 것은 안정성이 인정된다는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2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6월보다 0.1%포인트 상향한 4.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중국 경제 브리핑 : 수요 진작 및 에너지 재개'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전망치 4.9%는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치 '5% 내외'에 부합하는 것이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경제 성장률은 4.8%다. 분기별로는 1분기 5.3%, 2분기 4.7%, 4분기 4.6%다.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1분기 이후 중국 경제가 탄력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고, 대대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시장이 이렇다할 반등을 못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당국이 유동성을 높이는 것은 더 많은 국내 소비를 방출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출이고,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내수 주도 성장을
올해 중국에서 1만4648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매체 EET-CHINA는 26일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 데이터를 인용, 올해 1만4648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5만2401곳의 반도체 기업이 새로 등록됐다. 이 수치는 2023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반도체 기업 창업 열기가 뜨겁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간 1만6000여곳의 반도체 기업이 폐업한 바 있다. 매체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거시 경제 전환, 무역 정책 변화, 재고 과잉 등으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의 업황 역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업황 악화로 인해 도산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는 부진했으며, 가전업체들은 온건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약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폐업하는 기업 외에도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인력 감축, 임금 삭감, 비용 절감을 통해 시장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매체는 반도체 업계 전체가 구조조정을 완료하는데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도 진단했다. 소비자 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