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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캐나다 기업 파산절차 中 가오허차 인수

장쑤 하이파이 자동차 설립...지분 69.8% EV 일렉트라가 보유
옌청기아 1공장에서 10월부터 생산 재개할 듯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가 부활한다.


가오허차는 지난해 2월 생산 잠정 중단을 밝힌 이후 인수 기업을 찾아왔지만 이렇다할 인수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허차의 생산 중단은 중국 친환경자동차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는 점에서 가오허차의 생산 재개 여부에 중국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본지 24년2월19일자 '中 가오허차 생산 중단···전기차시장 재편'>


26일 중국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던 가오허차에 캐나다 전기차 회사인 EV 일렉트라(Electra)가 가오허차의 구조조정에 참여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차이롄서는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에 '장쑤 하이파이(Hiphi) 자동차'가 설립됐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지분 30.2%는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하이파이 장쑤 테크놀로지이며, EV 일렉트라가 6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화런원퉁의 설립자인 딩 레이의 이름이 주요 관리자 목록에 없다고 차이롄서는 전했다.


대신 EV 일렉트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지하드 모하매드가 주요 관리자라고 덧붙였다. 지하드 머하매드는 중동계 캐나다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이롄서는 지하드 모하매드가 자신의 소셜 계정에 가오허차의 차량 사진을 올렸다면서 EV 일렉트라가 가오허차를 인수한 것으로 해석했다.


차이롄서는 EV 일렉트라의 가오허차 인수의 또다른 근거로 옌청 경제기술개발구 홈페이지에 기아 옌청공장의 환경영향 평가보고서(위에다기아 1공장 녹색기술 개선 프로젝트)가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796만 위안(한화 약 34억원)이며 오는 10월 완료된다. 생산 규모는 연산 15만대(하이파이 X모델 3만7500대, Y모델 3만7500대, Z모델 7만5000대)다.


EV 일렉트라의 가오허차 인수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EV 일렉트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하이파이 X모델과 Y모델, Z모델이 소개되고 있다.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화런원퉁 구조조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옌청 경제개발구 법원이 화런원퉁의 합병 및 재편을 실시하도록 결정했고, 채권자 회의가 오는 7월 말 계최될 예정이라고 차이롄서는 전했다.


새로운 주인을 찾은 가오허차가 재기할 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새 모델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 중국 내 판매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인수한 회사가 캐나다 전기차 기업이라는 점과 CEO가 중동계 캐나다인이라는 점에서 캐나다 및 중동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가격도 관심사다. 생산이 중단되기 전 가오허차의 판매가격은 34만 위안대였다. 중국 현지에서 주로 판매되는 차량의 가격대보다 높다.

 

또 2021년과 2022년, 2023년 판매 대수가 각각 각각 4523대, 4349대, 8681대였던 점도 걸림돌이다. 이 정도의 판매량으로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중국 내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