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송했던 미국 보잉 737 맥스(MAX)를 다시 받는다. 미중 관세 전쟁 여파로 중국이 자국 항공사에 내렸던 보잉 항공기 인수를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결과다. 중국 당국이 돌려보냈던 보잉 항공기를 재납품 받은 것으로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다. 9일 제일재경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4월 미국으로 돌려보냈던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재납품되기 위해 지난 7일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를 출발했다. 이 항공기는 중국 저우산 보잉 인도 센터에 도착한 후 중국 항공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4월 인도받기로 한 보잉 737 맥스 3대를 미국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관세 문제로 미국과 첨예한 대립하면서 나온 항공기 반송 조치였다. 제일재경은 90일이라는 관세 유예기간을 두면서 관세문제가 해결, 보잉 737 맥스를 다시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재경은 샤먼항공이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외 2대의 항공기를 다시 인도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샹항공도 보잉 787 항공기도 이달 다시 인도될 예정이며, 중국항공화물도 보잉 화물기를 인도 받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관세 유예 등을 미국 보잉 항공기 재인도의 원인으로
자동차 가격 전쟁을 촉발시켰다는 눈총을 사고 있는 왕촨푸 비야디(BYD) 왕촨푸 회장이 입을 열었다. 9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6일 선전 본사에서 2024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주총에는 왕 회장이 직접 나와 비야디의 지능형 자동차 개발 현황과 해외 진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왕 회장은 특히 중국 자동차 산업의 '내권식(内卷式, 제살깎아먹기식)'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왕 회장은 "저는 단 하나의 회사, 비야디만 가지고 있다"면서 "비야디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압박이 있지만 비야디는 장기적인 안목을 고수하며, 경쟁사를 깎아내리지 않을 것이고, 이는 비야디의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 내 '헝다그룹'이 존재한다는 경쟁업체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한때 중국 부동산 1위 그룹인 헝다는 문어발식 경영 등으로 인해 파산한 그룹이다. 자동차 업계 헝다는 비야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왕 회장이 우회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리첸 비야디 이사회 사무총장은 "비야디는 누구와도 가격 전쟁을
중국 국유기업인 창안자동차와 둥펑자동차 간 합병이 무산됐다. 창안차와 둥펑차의 합병설은 지난 2월 나왔다.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경쟁력 등을 감안, 두 국유기업의 합병은 그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6일 21세기경제망과 치처즈자,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창안차의 모회사인 중국북방공업그룹을 분할키로 했다. 이 결정은 국무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북방공업그룹 산하 창안차는 독립 기업으로 분할되며, 창안차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한다. 같은날 동펑차는 둥펑자동차그룹유한공사로부터 다른 국유기업들과 구조조정 계획을 하고 있다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통지를 받았다. 둥펑자동차그룹유한공사는 관련 자산 및 사업 구조조정에서 배제됐다. 지난 2월 이후 창안차와 둥펑차의 합병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구조조정 불발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우선 합병보다 국유그룹에서 자동차 부문만 분리한 후 재편하겠다는 당국의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다. 자동차 부문만 놓고 경쟁력을 분석한 후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체끼리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에선 창
중국 상무부가 단오제 연휴 기간 격화된 자동차 가격 할인 전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상무부는 5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열고 자동차 관련 부서와 적극 협력, 공정한 경쟁 시장 질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허융첸 상무부 대변인은 자동차 산업은 국민경제의 기둥이자, 전략산업이라고 전제한 뒤 자동차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과 소비 확대의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무부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유통 및 소비 개혁을 추진, 자동차 소비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해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무부는 관련 부서와 협력해 자동차 소비시장에 대한 정책 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자동차 유통 및 소비를 제한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중국 업체 간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협력, 규정 준수 지도를 강화하는 등 공정한 경쟁 시장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3년부터 중국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 들어 잠시
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 인민일보가 지난 1일자 논평을 통해 중국 자동차 업체간 과도한 가격 인하 전쟁에 대해 '내권식(内卷式,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무질서한 가격 전쟁을 통해 단기적인 실적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자칫 빈 껍데기만 남는 일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 곳곳에서 나왔다. 가격 인하 경쟁으로 완성차 업체의 수익률이 떨어지고, 결국엔 대부분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실제 숫자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제조업의 이익률은 4.4%에 불과하다. 지난 2017년 7.8%였던 이익률은 가격경쟁이 본격화된 2023년 5.0%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대도 무너졌다. 심지어 올 1분기에는 3.9%까지 하락했다. 이는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순수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고, 멀지 않은 시기에 폭발할 것이라는 게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가장 큰 우려는 독과점이다. 이미 비야디(BYD)가 시장
지난 2023년 5월 28일 첫 상업비행을 시작한 C919가 운항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의 핵심 부품 수출 규제라는 난기류를 만났다. C919는 중국 항공기 산업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행기다. 하지만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미국과 유럽연합에 의존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4일 중화망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에 대한 엔진(LEAP-1C) 등 항공기 관련 핵심 부품에 대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 C919는 중국이 처음 만든 중형 항공기다. C919의 국산화율이 60%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항공기 엔진은 미국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진 등 항공기 관련 부품 수입이 중단되면 C919 추가 생산은 중단될 수 있다. 코맥이 주문받은 C919는 1000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광다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코맥이 주문받은 C919는 1500대이며 이중 주문이 확정된 C919는 1000대다. 광다증권은 보고서에서 C919 항공기 생산이 지속하기 위해선 국산화율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미국 등 해외에 의존
웨이젠쥔 창청자동차 회장이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에 '헝다그룹'과 같은 존재가 있다고 언급, 중국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 1위 그룹인 헝다그룹은 무분별한 문어발식 확장 결과 파산된 그룹이다. 그의 발언은 급성장한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이자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도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2023년부터 가격 경쟁에 들어갔다. 초기 가격 인하는 미국 테슬라가 시작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2023년 말부터 가격 할인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할인 경쟁은 2024년에도 이어졌다. 웨이 회장은 지난해 여려 차례 업계의 가격 할인 전쟁은 '양날의 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그 여파는 6~7년 지속될 것이며 그 결과는 치명적이며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격 할인 경쟁의 최종 피해자는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웨이 회장은 강조했다. 중국 제몐신문은 웨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고위 관리자들이 가격 할인이라는 파괴적 경쟁이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저해하고, 시장을 왜곡하고, 공정한 질서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반드
<편집자 주>자동차 후발주자 중국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열풍에 폭풍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비야디(BYD)가 꼽힌다. 폭풍 성장한 비야디의 지난해 판매량은 425만대다. 글로벌 완성차 순위 6위권권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비야디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했고,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비야디가 지난 달 파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내부에서 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비야디를 파산한 중국 최대 부동산그룹 '헝다'에 비유하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이하 협회)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행동 강령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 산업 업계가 떠들썩하다. 협회는 지난 5월 31일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및 업계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행동 강령(이하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중국 완성차 업체간 가격 경쟁을 일갈했다.<본지 5월 31일자 '中 자동차공업협회, BYD 가격 할인에 경고' 참조> 2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협회의 행동 강령 발표 배경으로 중국 1위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가격인하 전쟁 조짐을 보이자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경고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31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31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및 업계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협회는 특정 기업은 시장을 독점해서는 안 되며, 경쟁 업체의 생존 공간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원가 이하로 상품을 덤핑하거나, 소비자를 오도하는 허위선전 행위를 하거나, 시장질서를 교란하거나, 업계와 소비자의 근본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최근 친환경차(신에너지차)의 판매가 40%를 넘는 등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급속히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질서한 가격 전쟁으로 인해 업계의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이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지난 23일 이후 특정 자동차 회사가 앞장서서 대대적인 가격 인하 캠페인을 시작, 여타 경쟁 회사들까지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가 언급한 특정 회사는 비야디(BYD)로 보인다. 비야디는 지난 23일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