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750만대를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21세기경제망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를 인용, 올 1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74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27일 전했다.
중국 업체 가운데 단연 1위는 비야디(BYD)다. 비야디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8% 급증한 100만8000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7대 가운데 1대가 비야디 차량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판매가 늘면서 순익도 증가했다. 비야디 1분기 대당 순이익은 8733위안(한화 약 167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야디의 대당 순익은 7000위안이었다.
지리자동차도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지라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33만9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35%나 급증했다. 지리차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264%나 급증한 56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리차의 빠른 성장은 지리차그룹의 빠른 통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술 플랫폼 공유 등 비용절감 효과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장성자동차는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다. 1분기 자성차의 판매량은 25만6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순익 모두 전년 대비 6.6%와 45.6% 줄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장성차의 해외 판매가 주춤하면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야디 등 주요 중국 자동차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홍콩주식시장에서 비야디 주가는 8% 이상 떨어졌고, 지리차와 장성차, 샤오펑, 리샹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 주가가 떨어졌다는 게 중국 내부의 분석이다.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할부리스 금리 인하 등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통화정책이 발표되면서 업체가 다시 가격 인하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업체간 가격 인하 여지가 생겼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2분기 가격 인하 경쟁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