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업체간 가격전쟁이 재점화되면서 5월 자동차 판매가 수직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과 완성차 업체의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신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자동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25일까지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35만8000대다. 이는 전년 대비 16%나 늘어난 것이며, 전월 대비로는 9% 증가한 수치다.
도매 기준으로는 138만9000대가 판매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823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친환경차(신에너지차) 판매 증가 폭은 이보다 빠르다. 5월 1일부터 25일까지 판매된 친환경차는 72만60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31%나 급증했다. 친환경차 보급율은 53.5%다. 올해 누적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5%나 늘어난 405만대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올 연말 중국 친환경차 판매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함께 4월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마지막째 주 일 평균 판매량이 7만6000여대(도매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5월 월간 판매량은 160만대(소매 기준) 이상이 될 것으로 승용차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다음달 '618' 쇼핑 축제 기간을 앞두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등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제살깎아먹기식' 영업에 나서고 있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은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월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은 모두 62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216만대다.
중국 승용차협회는 4월 중국 완성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멕시코(4만9139대)이며 그 다음은 브라질(4만1404대), 러시아(3만2406대), UAE(3만1146대), 호주 (2만9965대), 영국(2만6421대), 벨기에(2만5636대), 필리핀(2만3672대), 사우디(2만3084대), 말레이시아(1만8237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