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리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과 같이 유지한다고 20일 공개했다. 이에 따라 1년물 LPR 금리는 3.10%이며, 5년물 LPR는 3.60%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인민은행이 LPR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LPR를 인하하지는 않았다. 중국 당국의 의도와 달리 좀처럼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은 올해에만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각각 35bp와 60bp 인하했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는 지난 2월 25bp, 7월 10bp, 10월 25bp 등 무려 60bp나 낮췄다. 이는 지난 2019년 새로운 LPR 호가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인하 폭이다. 1년물 역시 지난 7월 10bp, 10월 25bp 등 35bp나 인하했다. 이 역시 새로운 LPR 호가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인하 폭이다. 중국 내부에선 내년 인민은행이 LPR 금리 인하가 최대 50bp 이상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내년 성장률 목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사실상 예고하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 최대 연 3%의 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대형 국영은행과 합작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는 1.5%에서 2% 내외다. 반면 지방 중소형 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는 2.3%에서 3%다. 상하이증권보는 일부 중소 은행들은 신규 가입자에게 포인트 지원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금리를 올려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유연하고 완만한 통화정책'을 시사,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이다. 더욱이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도 검토하고 있어 예금 금리 인상은 이례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순이자마진 압박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예금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내년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형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国际, SMIC)가 파운드리 분야 글로벌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전 분기 대비 9.1% 증가한 34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IT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가 18일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판매 성장과 PC 시장의 활황 및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 수요가 강세를 띄면서 파운드리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성장세는 고가의 3나노(nm) 공정이 크게 기여했으며, 4분기에도 파운드리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5나노, 4나노 공정 수요 역시 올 연말까지 고공행진할 것이며, TSMC의 CoWoS 패키징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대만의 TSMC는 64.9%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매출액은 전월 대비 13% 증가한 23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지만 매출액은 전월대비 12.4% 감소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전분기 11.5%에서 9.3%로 축
일본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를 인용, 세계 7위와 8위 완성차 업체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펑파이는 혼다와 닛산이 지주회사 설립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혼다의 판매량은 398만대며, 닛산의 판매량은 337만대다. 단순 계산으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간 판매량은 735만대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판매량 73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여기에 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24%(최대주주)인 점을 감안하면 지주회사 출범 이후 미쓰비시자동차가 지주사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미쓰비시자동차의 판매량은 78만대다. 3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813만대다. 현대차그룹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완성차 기업은 지난해 1123만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다. 2위는 923만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이다. 이번 합병이 성공되면 지난 2021년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프랑스 PSA그룹과 합병해 탄생한 스텔란티스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대 규모
중국 내부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이 2~3년 내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난립한 업체들이 정리되고 10여개 정도의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존한 업체들도 연간 200만대 내외 정도 판매하면 경영이 지속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신에너지자동차 기업간 합병을 장려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기업간 합병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슝지쥔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상하이 훙차오에서 열린 '글로벌 신에너지차차량의 미래' 포럼에 참석, "우수한 기업의 합병과 산업 재편을 장려, 더 크고 더 강력한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은 지난해 말 이미 2년 내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재편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장 비서장은 "퇴출될 기업은 앞으로 2년 안에 퇴출될 것"이며 "여기서 생존한 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부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나 파산한 업체를 인수하는 것보다 서로 다른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합병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거리(格力)전기의 누적 반도체 출하량이 2억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반도체산업망이 17일 전했다.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은 최근 시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거리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라고 발언했으며, 이 발언은 중국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둥 회장은 "거리전기는 반도체 분야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수직 밸류 체인을 구축했으며, 상당히 엄격한 품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거리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국가로부터 돈 한푼 받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모두 해결했다"라고 덧붙였다. 거리전기는 지난 2012년 IPM(지능형전력모듈) 파워모듈 생산라인을 건설하며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너 2018년 '링벤제지청뎬루(零边界集成电路)'라는 이름의 반도체 자회사를 설립했다. 링벤제지청뎬루는 2019년 생산을 시작했고, 2022년 연말 누적 반도체 출하량 1억개를 넘어섰다. 현재 연평균 출하량은 360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 연말이면 이 업체의 출하량은 누적 1억7200만개로 2억개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8년에 거리전기는 창안(长安)기차 등 8개 업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적기에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나온 입장이라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판 총재는 '완만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다양한 통화 정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출우대금리(LPR) 및 지준율 적기 인하, 물가 수준을 염두에 둔 통화정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 판 총재는 회의에서 금융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재무 리스크를 예방할 것으로 요구했다. 판 총재의 요구사항은 부동산 시장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부진은 부동산 시장 규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규제였지만 역설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LPR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췄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빙하기다. 금리 인하만으로 냉각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넣기 힘들다는 판단에
올해 비야디(BYD)의 판매량이 425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월말 기준 BYD의 누적 판매량은 375만7300대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302만4417대를 넘어선 수치다. 롄위보 BYD 자동차 공학연구소 소장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 "중국 전기차 3대 중 1대는 BYD이며, 전 세계 전기차 5대 중 1대는 BYD"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BYD의 연간 판매 디수는 42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BYD의 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BYD의 독주를 막은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의 누적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07만5359대다. 격차가 너무 크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스타트업들도 선전하고 있지만 BYD와 비교 대상이 안된다. 리오토(리샹)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44만1995대다. 올해 연간 50만대 판매는 가능하지만 100만대 선을 넘는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니오는 11월 누적 판매 대수가 19만8000대에 불과하다. 샤오평은 11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샤오미 역시 올해 인도 차량이 15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반도체 소재 물질인 갈륨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 이후 1년동안 국제 시세가 2배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마켓(FASTMARKETS)의 통계에 의하면 갈륨 국제 시세는 지난 13일 1kg당 595달러로 지난 11일 대비 17% 상승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아이지웨이(爱集微)가 16일 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패스트마켓의 자료에 따르면 갈륨 국제시세는 지난 8월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 갈륨은 반도체 핵심 소재 물질이다. 갈륨비소는 2세대 반도체 소재로 사용되며, 질화갈륨은 대표적인 3세대 반도체 소재다. 갈륨은 또한 군용 레이더, 위성통신, 광섬유 통신 소재로도 사용된다. 중국지질과학원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갈륨 매장량은 약 23만t에 불과하며 중국이 이 중 80~8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 정책을 발표했고, 지난해 8월부터 이를 시행했다. 이에 더해 중국은 지난 3일 갈륨 관련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 또는 군사적 목적이거나 군사적 잠재력 확대, 특히 대량 살상무기 및 운반수단을 설계, 개발, 생
중국 매체들이 지난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대해 연일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 차기년도 경제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는 회의다. 회의 결과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공개된다. 현재로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회의에서 나온 단어를 통해 대략적인 회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내년 2025년은 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의 5개년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내년 중국 경제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와도 관련이 짙다. 1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거론된 문구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만한 통화정책'이다.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만한 통화정책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을 나온 단어다. 눈여겨봐야 할 단어는 '보다'다.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중국 재정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10년 이후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묶어놨다. 재정 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