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유럽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했다.
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궁성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만나 450억 유로(한화 약 73조5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3년 더 연장했다.
인민은행은 또 스위스 중앙은행과 헝가리 중앙은행과도 5년간 각각 1500억 위안과 4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의 체결했다.
인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번 통화 스와프 협정 갱신은 양자간 통화 및 금융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 경제권의 무역 및 투자가 촉직,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6월 튀르키예 중앙은행과 350억 위안 규모의 양자 통화 스와프 계약을 3년 더 연장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에 위안화 청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는 태국 중앙은행과 7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5년 연장한 바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 주요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다. 통화스와프는 세계 금융 시장 안정 유지에 꼭 필요한 방안이며 무역 및 투자 지원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중국 위안화 국제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무역 및 투자 시 환전비용 절감과 함께 환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또 역외 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 통화 사용 환경을 최적화한다. 홍콩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홍콩 통화관리국과 상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 역외 위안화 비즈니스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올 2분기 중국 통화정책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지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을 강화, 일대일로 참여국 중심으로 중앙은행간 현지 통화 결제 협력을 강화, 해외 위안화 사용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