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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상무부, '0Km 중고차' 수출 지도 강화

 

주행거리 '0Km 중고자동차'가 수출되고 있다는 중국 내부 폭로가 나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중고차 수출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3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중고차 수출 업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중고차 수출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촉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자동차는 가격이 비싼 소비재이며, 각국이 중고차 시장 발전을 장려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역시 지난해 2월 중고차 수출 관련 절차를 마련해 공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4년 2월 이후 중고차 품질 안전을 엄격히 관리했고, 중고차 수출 역시 해외 소비자의 차량 구매 선택을 충족시켰다고 부연했다.


중국 당국이 주행거리 0Km 중고차가 중국내 유통되는 것을 넘어 해외로 수출되고 있음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 6월 26일자 '中 차 산업의 불편한 진실... 주행거리 0Km 중고차도 수출' 참조>


주행거리 0Km 중고차 유통은 밀어내기식 영업의 산물이다. 그만큼 중국 완성차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이자,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팔고보자는 식의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밀어내기식 영업의 끝은 공멸이다.


무엇보다 중국산 브랜드 악화 등 후폭풍이 더 무섭다. 이 때문에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이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밀어내기식 영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아꼈지만 중고차 수출 업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주행거리 0Km 중고차 수출은 완성차 업체와 딜러, 중고차 수출업체 간 암묵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완성차 업체는 밀어내고, 딜러는 판매 방식으로 서류를 꾸며 리베이트를 챙기고, 중고차 수출업체는 이를 매입한 후 해외 시장에 선적하는 구조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말 이 같은 주행거리 0Km 중고차 수출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가 5월 말 자동차 업체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자동차판매협회, 중고차 수출 업체 등을 소집, 주행거리 0Km 중고차 수출 금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행거리 0Km 중고차 유통은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과잉 생산과 과잉 경쟁이 낳은 부작용이다. 또 이 같은 유통이 중국 국가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한계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