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여객기인 C909가 해외 운항을 시작했다.
C909는 중국이 개발한 첫 민간 항공기다. C909는 해외 노선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소속 C909 여객기(CA757편)가 이날 오전 8시 7분 네이멍구 하오터바이타국제공항에서 이륙, 몽골 울란바토르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에어차이나는 주 7회 운항하며 이 노선에 C909 항공기를 투입한다.
이날 CA757편 운항과 관련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직접 만든 항공기가 국제 상업 노선에 투입되는 첫 사례이자 중국 항공산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 2021년 C909를 도입, 국내선에 투입해 왔다. 에어차이나는 현재 C909 항공기 35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에어차이나 소속 C909의 누적 비행시간은 11만 시간 이상이며, 누적 승객 수는 413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C909는 중국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이 개발한 소형급(78~97석) 항공기다. 2002년 개발을 시작, 2008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C909 항공기는 지난 2016년 6월 첫 상업비행을 시작했다. 당초 모델명은 ARJ21이었지만 지난해 말 코맥이 C919과 C929 시리즈에 맞춰 모델명을 C909로 개명했다. C909의 항속거리는 2225Km~3700Km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항공기는 그간 중국 국내선에만 사용돼 왔다.
중국 항공업계가 C909 국제선 첫 투입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C919의 해외 노선 투입을 염원하고 있기때문이다. C919는 지난 2023년 5월 첫 상업비행을 시작했다. 이 항공기의 항속거리는 최대 5555Km로 알려지고 있다. 승객 수용 능력은 158~168석이다. 이 항공기 역시 현재 중국 국내선에 투입되고 있다. 홍콩 노선에 투입됐지만 홍콩 노선을 해외 노선이라고 하기 어렵다.
C909 해외 노선 투입은 C919 해외 노선 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중국 항공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C919는 유럽연합(EU) 항공당국으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인증을 받게 되면 안전성을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중국은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전세계 민항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C919 항공기 엔진과 항법장비 등 주요 핵심 부품을 미국과 유럽산을 사용하고 있어 중국 C919 항공기의 세계 시장 진출에는 제약이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