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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국, 브라질과 함께 파나마운하 대안 길 찾는다

브라질 관통하는 남미대륙횡단철도 프로젝트 MOU
대서양~남미대륙~태평양 연결 구상

 

관세 문제로 미국과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이 중국과 함께 남미 대륙을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과 브라질이 대륙횡단철도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전했다.


양 측은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 브라질을 관통한 후 페루 태평양 연안까지 연결한다는 철도를 구상하고 있다.


브라질 교통부 산하 철도공단과 중국 국영철도그룹 산하 중국철도경제계획연구소가 대륙횡단철도에 대해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연구하게 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양 측은 브라질 북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바이아주와 중부 고이아스주, 중부 마투그로수두술주, 북부 론도니아주, 북부 아크리주, 페루 찬카이항까지 철도를 연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페루 찬카이항은 페루 수도 리마와 인접한 찬카이 지역에 건설 중인 대형 항구다. 찬카이항은 중국 일대일로( 一帶一路) 프로젝트 일환으로 중국 자본(중국원양해운)이 투입됐고, 항구 일부가 개항한 상태다.


브라질과 중국이 브라질을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하겠다는 프로젝트가 허구 맹랑한 구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왕유밍 중국 베이징국제문제연구소 개발도상국 담당 소장은 "중국과 브라질이 대륙 횡단 철도에 대해 연구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과 브라질(남미) 발전의 중요한 단계"라며 중국의 철도 건설 등 인프라 역량이 브라질과 페루에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남미 대륙횡단철도가 연결되면 브라질에서 아시아로의 운송 시간이 10일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륙횡단철도가 완공되면 파나마 운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이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반환 요구 등 파나마 운하를 대중국 압박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대륙횡단철도 건설에 중국의 자본이 대거 투입될 가능성이 커 중국의 영향력이 브라질은 물론 남미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 5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방중 당시 수행한 브라질 무역투자진흥청장은 "대륙횡단철도가 현실이 될 가능이 높다"면서 브라질 등 남미 제품이 페루에서 출발, 중국 상하이까지 우회없이 운송할 수 있어 파나마운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