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굴삭기는 건설 경기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라는 점에서 중국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주요 굴삭기 제조업체의 올 상반기 모두 12만529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중국 내수로 판매된 굴삭기는 모두 6만5637대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나머지 5만4883대는 수출 물량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중국 굴삭기 판매는 5월 하락세를 보였지만 6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한달간 판매된 굴삭기는 모두 1만8804대이며 이중 내수 판매는 8136대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고, 내수 물량은 6.2% 늘었다고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샹차이증권은 굴삭기 판매 증가와 관련, 6월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량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면서 하반기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굴삭기 등 건설 장비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 건설기계 가동 시간 등은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중국건설기계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6월 주요 건설기계 제품의 월평균 가동시간은 77.2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8.56% 감소했다.
또 주요 제품의 월별 가동률은 56.9%로 전년 동기 대비 7.55%포인트, 전월 대비 2.6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이는 여전히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 는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고, 부동산 개발 업체의 주택 건설 면적 역시 전년 대비 9.2% 줄었다.
궈타이하이퉁증권은 당국의 재정정책의 점진적 시행 등에 힘입어 중국 내 굴삭기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증권사들의 이 같은 예측에도 불구, 중국 부동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어야 중국 건설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