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신위안구펀(芯原股份, 베리실리콘)이 개발한 NPU(신경망처리장치) IP를 활용한 AI(인공지능) 칩이 전 세계적으로 1억개 이상 출하됐다고 중국 매체 퉁화순(同花順)재경이 29일 전했다. 신위안구펀의 NPU IP가 적용된 칩은 주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TV, 스마트 홈, 보안감시, 서버, 자동차 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의료 등의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7년동안 신위안구펀은 NPU IP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72개 고객사가 이를 활용해 128개 AI 칩을 만들어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신위안구펀의 NPU IP는 저전력이 소요되며, 프로그래밍 확장이 가능한 아키텍처 설계를 채택한 고성능 AI 칩에 사용된다. 특히 신위안구펀이 최근 출시한 VIP9000 시리즈 NPU IP는 고성능 처리 능력을 제공하며 모든 메인 스트림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GC) 및 대규모 언어모델(LLM)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칩에 활용될 수 있다. 다이웨이진(戴偉進) IP 사업부 사장은 "신위안구펀은 GPU(그래픽프로세서유닛) 분야에서 오랜 기간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기반
중국 창안자동차가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를 인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오허차는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창안차가 가오허차를 인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29일 전했다. 이 매체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딩레이 화런원퉁 창업자가 지난 27일 충칭에서 주화룽 창안차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안차에서 가오허가 출시한 자동차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화런원퉁은 2017년 설립됐다. 화런원퉁은 설립 이후 3개 모델을 출시했다. 출시 모델의 최저 판매 가격은 33만9000위안이며, 최고 가격은 80만 위안이다. 중국 현지에서 주로 판매되는 차 값을 감안하면 판매 가격대가 높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가오허차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각각 45237대와 4349대다. 지난해 가격이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8681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판매량으로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중국 내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18일 가오허차는 내부 회의를 열고 6개월간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관망세 분위기가 작용,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3%대의 높은 성장세를 확인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6% 밀린 3만8949.0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이날 각각 0.17%와 0.55% 밀린 각각 5069.76와 1만5947.7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와 달리 더디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 3.3%를 밑도는 것이지만 둔화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날 지수 하락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확인 후 투자 전략을 다시 수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1월 PCE 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높은 0.4~0.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EC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명확히 읽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은 오는 6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
미국에서 마이크론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던 중국 국유 반도체 회사인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무배심 재판에서 푸젠진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중국 매체 금융계가 28일 전했다. 재판부는 미국 검찰이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특허 데이터를 절취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푸젠진화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젠진화는 2016년 대만 반도체 회사 UMC와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중국에 32나노 D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계약체결 이후 마이크론 임원 3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UMC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마이크론은 2017년 두 회사가 자사의 영업기밀을 절취했다며 푸젠진화와 UMC를 각각 고소했다. 이후 2018년 9월 미국 법무부가 푸젠진화와 UMC를 기소하면서 푸젠진화의 32나노 D램 사업은 좌초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던 때였다. 2018년 미국 법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푸젠진화의 유죄가 확정되면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칩과 수익을 모두 몰수하는 명령을 받을 수 있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기존 고급차 브랜드도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28일 지몐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캐딜락은 신형 CT5 판매 가격을 기존 28만9700 위안(한화 5359만원)에서 21만9700 위안(4065만원)으로 7만 위안(1295만원) 낮췄다. 신형 CT5는 중국에 출시된 지 3개월 채 안 된 승용차의 가격 매우 이례적이며, 할인 폭 또한 파격적이다. 캐딜락은 신형 CT5 엔트리 트림을 제외한 럭셔리 트림만 판매해 왔다. 지몐신문은 캐딜락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해외 고급 브랜드 특히 내연기관 고급 브랜드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최고급 브랜드로 불리는 벤틀리는 지난해 중국에서 300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7.7%나 판매량이 준 것이다. 포르쉐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5% 급감한 7만9300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8년 연속 포르쉐 판매 1위 국가였지만 지난해 판매 저조로 1위가 북미로 바뀌었다. 그나마 독일
중국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의 생산 중단을 계기로 자동차산업 재편에 대한 논의가 중국 내부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28일 중국 자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는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를 열고, 신에너지차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어우양밍가오 중국과학원 원사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는 적자생존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쟁에서 밀린 회사는 퇴출되고, 또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이 일어나는 것이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가오허차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부에선 과잉 생산과 가격 할인 경쟁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다. 가오허차는 지난 19일 내부 회의를 열고 향후 6개월간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본지 2월 19일자 ' 中 가오허차 생산 중단···전기차시장 재편' 참조> 가오허차의 경영 문제가 불거지자, 리샹 리오토(Li Auto) 최고경영자(CEO)는 "국가가 자동차 기업의 인수합병(M&A)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도해야 한다"라는 글을 자신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예견된 일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5078.18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혼조세는 최근 3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근접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끝남에 따라 시장의 관심사가 금리에 다시 초점을 맞춘 것도 혼조세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과 29일 공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확인 후 랠리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뉴욕증시 상승 분위기를 이끌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재정 적자율이 3.8%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27일 '예상을 뛰어넘는 통화정책은 무엇을 의미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이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일재경이 언급한 기대 이상의 통화 정책은 지급준비율(RRR·지준율)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꼽을 수 있다. ◆과감한 통화정책 인민은행은 2월 5일을 기점으로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췄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하는 통화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인민은행은 또 지난 20일 5년 만기 LPR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6월 0.10%포인트 인하 후 8개월 만이다. 5년 만기 LPR 인하는 부동산 경기를 의식한 것이다. 무엇보다 인하 폭이 컸다. 5년 만기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궈신커지(國芯科技)가 대규모 차량용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궈신커지의 신제품 MCU 칩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상당한 실적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중국 IT전문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이 28일 전했다. 최근 국영 자동차기업인 이치치처(一汽汽車) 산하의 이치제팡(解放) 상용차개발원은 파워트레인 프로젝트에서 궈신커지의 CCFC300PT칩을 채택했다. 양측은 공동으로 메인 컨트롤러칩을 연구 개발하며, 플랫폼화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궈신커지 MCU에 대해 이미 1차 검수를 통과했으며, 테스트를 마친 후 대규모 물량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궈신커지는 저장(浙江)성의 아이촹커지(埃創科技)로부터 70만개의 MCU를 수주했다. 이 중 에어백제어 듀얼칩 세트인 CCL1600BL4 15만세트, 동력섀시제어 MCU 칩인 CCFC3008PCT 2만세트가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궈신커지는 차량제어장치 전문기업인 이딩펑(易鼎丰)으로부터 CCFC5008PT 50만개를 수주받았다. 이딩펑은 궈신커지의 칩을 활용해 VCU(차량제어장치)를 제작할 방침이다. VCU는 동력시
중국 3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리오토(리샹)가 20만 위안(한화 3693만원) 이하 모델은 향후 5년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저가 전기차를 통해 볼륨을 키울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오토는 지난해 깜짝 매출과 순이익, 매출 총이익률을 공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 시장에서 전장대비 18.79% 상승하기도 했다. 리오토는 26일(베이징 시간) 콘퍼런스 콜을 연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1238억5000만 위안(한화 22조86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순이익이 118억1000만 위안(2조180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22.2%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쩌우량쥔 리오토 수석 부사장은 "올해 월간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오는 3월 5만대, 6월 7만대 등 매월 판매 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20만 위안 미만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20만 위안 이하 시장은 말 그대로 불륨 시장이자, 주류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