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체된 중국의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저쿠(哲庫, ZEKU)의 직원 3000여명이 해체 이후 2개월 만에 거의 모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 레이트포스트가 6일 전했다. 저쿠는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인 오포(OPPO)가 2019년 설립한 업체다. 팹리스 사업의 불투명한 전망과 과도한 투자자금 부담을 이유로 지난해 5월 법인이 해체됐다. 당시 투자한 자금이 500억 위안(한화 9조2115억원)에 달하며, 해고되는 근로자수가 3000명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매체는 현지 헤드헌팅 업체들을 인용해 3000명의 직원들은 해산 2개월 만에 거의 모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취업되면서 평균 30% 가량의 연봉이 인상됐다고 소개했다. 3000명 직원 중 100명은 오포 본사로 흡수됐다. 오포는 저쿠가 그동안 개발해왔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설계자산을 모두 인수했으며, 본사 산하에 반도체 개발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오포는 저쿠가 개발한 4nm(나노미터) 공정을 기반으로 한 설계 데이터를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업체)에 이미 테이프아웃(설계데이터 전송)했다. 해당 반도체는 올해 초 오포가 내놓
화웨이가 4년 만에 중국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1위 복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공급망 및 재고 관리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중국증권일보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 1월 첫 2주 동안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전했다. 증권보는 화웨이 판매 1위 탈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5일 훙타오와 톈양신차이, 둥투커지 주가가 급등하는 등 화웨이 관련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일 기준 실적 예고를 한 화웨이 협력업체 212곳 중 순이익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곳은 76곳이 넘는다고 증권보는 덧붙였다. 또 그간 침체를 보이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하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증권보는 전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10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이 반등한 것이다. 중국 내부에서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면서 올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공지능(AI) 칩 품귀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류양웨이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최고경영자(CEO) 지난 4일 가진 폭스콘 옌례 회의에서 올해 지정학적 문제와 글로벌 경제가 반도체 칩 생산 및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엔비디아 AI 칩은 올해 공급이 크게 부족해 소수의 대형 업체만이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AI 칩 품귀 현상이 올해에도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 AI 칩 공급이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칩과 관련, 류 회장은 AI 제품군은 크게 GPU 모듈, GPU 기판, AI 서버,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분되며, 제품군 전체에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폭스콘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엔비디아의 DGX AI 서버 칩과 함께 HGX AI 서버 칩을 수주하는 등 공급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폭스콘은 엔비디아 AI 칩 최대 공급사로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열기와 함께 중국 자체 브랜드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6일 중국 계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입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79만9000대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자동차 수입은 주로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2017년 124만대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경향에 영향을 준 것은 에너지 전환이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붐이 일어나면서 수입차보다는 신에너지차 구매 경향이 짙어졌다. 계면신문은 지난 2017년 테슬라가 중국 맞춤형 전기차를 수입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후 테슬라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자동차 수입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추이둥수 중국자동차협회(CPCA) 사무총장은 "자동차의 전기화 전환으로 인해 소비 추세가 바뀌었고, 이로 인해 수입 연료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계면신문은 프리미엄 내연기관 수입차를 보유한 운전자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를 추가 구매하는 운전들이 적지 않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점도표와 달리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떨어뜨렸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71% 밀린 3만8380.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32% 하락한 4942.8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시장 분위기를 타면서 0.20% 하락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3차례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공개된 점도표 상 올해 금리 인하는 6차례 정도 예상됐다. 하지만 3월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물가가 2%까지 떨어지기 전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연준의 언급으로 보면 올해 금리 인하는 3차례 정도로 추정된다. 실제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0%를 나타냈다. 시장은 3월이 아닌 5월이 첫 금리 인하 시기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4.
중국의 메모리 제품 제조업체인 롱시스(Longsys, 장보룽)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외주제작 업체) 부문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는 말이 중국 현지에서 돌고 있다. 중국 매체 금융계는 롱시스가 자체 개발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컨트롤러 칩이 현재 양산중이라고 5일 전했다. 롱시스 인터넷 홈페이지 투자자 소통 페이지에서 한 투자자가 "롱시스가 설계한 SSD 컨트롤러가 삼성전자에 테이프아웃(반도체 설계업체가 설계한 설계 데이터가 반도체 파운드리에 전송된 상황)되었고, 이미 양산을 시작한 상황이며, 해당 제품이 외국 제품보다 속도가 빠르고 가격이 낮다는 소문이 있다"며 해당 제품의 성능과 원가상황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롱시스측은 5일 공개 답변을 통해 "회사가 개발한 SSD 컨트롤러 칩인 LS500과 LS600이 유명 파운드리 업체에 테이프 아웃되었으며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고 답했다. 롱시스측은 파운드리 업체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에서 외주 제작하지 않고 있다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어 롱시스는 "자체 개발한 SSD 컨트롤러 칩은 회사의 기존 SSD 제품 라인 및 임베디드 메모리 제품
중국 자동차 수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내수 성장세도 꺽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 내부에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올해 중국 경제가 자동차산업 성장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치처즈자는 '2024년 수출 성장이 자동차 판매 성장의 돌파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5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491만대로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체 판매 대수의 16.3%를 차지했다. 연간 100만대 내외였던 중국 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급성장했다. 2~3년 새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 올해부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55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이 사실상 불가능해 미국 진출길이 막혔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의 해
중국은행권이 5일 지급준비율(RRR, 이하 지준율)이 인하했다. 5일 중국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은행권의 평균 법정 지준율이 이날부터 0.5%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시중에 자금이 풀린다. 지준율은 시중 은행권이 예금 인출 등을 감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시중 은행권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앞서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달 24일 "지준율을 다음달 0.5%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월 24일자 '中 기준금리 대신 지준율 0.5%p 인하' 참조> 통상 중국 금융당국은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따라서 이번 인하 폭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번 인하 조치로 중국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9.0%에서 8.5%로, 중형 은행은 7.0%에서 6.5%로, 소형은행 5%에서 4.5%로 낮아진다. 중국 내부에선 춘절 연휴를 앞두고 한꺼번에 1조 위안(한화 186조원) 규모의 현금이 시중에 풀려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타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준율 인하가 안정적인 성장을
중국의 대표적인 CPU 개발업체인 룽신중커(龍芯中科, Loongson)가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3C6000'의 테이프아웃(류폔, 流片)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테이프아웃이란 반도체 설계 데이터베이스가 파운드리로 넘어갔음을 뜻한다. 룽신중커는 1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활동을 진행했으며, 주요 내용을 2일 발표했다고 중국 퉁화순(同花順)재경이 이날 전했다. 3C6000은 이전 모델인 3C5000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CPU의 코어수를 늘렸다. 이 제품 역시 자체 플랫폼인 드래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측은 3C6000을 32코어와 64코어 제품으로 패키징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올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시장의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3C6000은 가성비에서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3C6000이 어디에서 외주 제작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 모델인 3C5000이 중국 SMIC의 14나노(nm) 공정에서 제작된 만큼, 3C6000 역시 SMIC에서 외주 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룽신중커는 직원 수가 급증
1월 중국 자동차 재고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하는 등 판매 열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붐에 힘입어 3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 판매가 3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자동차 딜러 재고 경고 지수(Vehicle Inventory Alert Index)'에 따르면 1월 재고 지수는 59.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판매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6.8%포인트나 증가했다. 재고 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완성차 업체로부터 받은 차량 중 판매되지 않은 차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판매가 전월에 비해 저조하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CPCA는 1월 재고와 시장 수요, 일일 평균 판매량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면서 지난해 연말에 비해 자동차 구매 열기가 현저히 식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당국의 소비촉진 정책이 만료, 새로운 촉진 정책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재고 지수는 북부지역이 65.8%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동부지역 61.3%, 서부지역 51.9%, 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