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가 부활한다. 가오허차는 지난해 2월 생산 잠정 중단을 밝힌 이후 인수 기업을 찾아왔지만 이렇다할 인수자를 찾지 못해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오허차의 생산 중단은 중국 친환경자동차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는 점에서 가오허차의 생산 재개 여부에 중국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본지 24년2월19일자 '中 가오허차 생산 중단···전기차시장 재편'> 26일 중국 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던 가오허차에 캐나다 전기차 회사인 EV 일렉트라(Electra)가 가오허차의 구조조정에 참여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차이롄서는 지난 22일 장쑤성 옌청시에 '장쑤 하이파이(Hiphi) 자동차'가 설립됐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지분 30.2%는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하이파이 장쑤 테크놀로지이며, EV 일렉트라가 6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화런원퉁의 설립자인 딩 레이의 이름이 주요 관리자 목록에 없다고 차이롄서는 전했다. 대신 EV 일렉트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지하드 모하매드가 주요 관리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디지털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은 상무부 통계를 인용, 22일 기준 4884만8000명의 소비자가 모두 5148만3000대의 휴대폰 및 기타 디지털 제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휴대폰 및 기타 디지털 제품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으로 판매 금액은 1432억6000만 위안(한화 약 27조3225억원)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15일부터 내수 경기 부양 차원에서 스마트폰 구입시 보조금을 최대 500위안까지 지급하고 있다. 가전제품에 대해 최대 2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내수에 활력을 넣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올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보조금 정책으로 스마트폰 주요 소비 구조가 상향됐다. 실제 2000~4000위안과 4000~6000위안 사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와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정책에 따라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세대는 주로 20~40대로 집계됐다
중국 친환경자동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앞질렀다. 월간 기준이긴 하지만 비야디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3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은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를 인용, 비야디가 4월 한달간 723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69%나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감고한 7165대에 그쳤다.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 판매 감소에 대해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태가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을 산 반면 중국 브랜드에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비야디와 테슬라의 지위가 역전됐다고 해석했다. 펠리페 뮤노스 자토 다이내믹스 애널리스트는 "두 브랜드간 월 판매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그 영향은 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테슬라가 수년간 유럽 순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왔다는 점에서 두 브랜드의 판매 역전 현상은 유럽 자동차 시장에 있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감안하면 중국 브랜드의 유럽 시장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1분기 유럽에서 중국사 플러그인 하
중국의 대형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웨이얼구펀(윌세미)가 사명을 '하오웨이반도체'로 변경한다. 웨이얼구펀은 20일 저녁 공시를 통해 사명을 하오웨이로 변경할 계획이며, 증시 상장 약칭을 웨이얼구펀에서 하오웨이지퇀(豪威集团)로 바꿀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중국반도체산업망이 21일 전했다. 사명 변경안은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향후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사명 변경에 대해 웨이얼구펀은 "회사 주요 제품의 브랜드 영향력과 제품 유형 비율에 따라 사명을 하오웨이로 변경하기로 했다"며 "하오웨이 브랜드의 강점을 더욱 발휘시켜 시장 영향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웨이얼구펀은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위런룽(虞仁榮) 회장이 지난 2007년 설립한 팹리스다. 웨이얼구펀은 시장에서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 못하다가 2019년 미국의 이미지센서 기업인 옴니비전(OmniVision)을 인수하며 사세가 확장되기 시작했다. 옴니비전의 중국어 명칭이 하오웨이다. 중국에서는 웨이얼구펀의 자회사로 편입된 옴니비전을 하오웨이로 인식하고 있다. 옴니비전은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이미지센서 업체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미국과 중국간 상호관세 90일 유예가 발표 난 이후 중국~미국 컨테이너노선 해상운임이 연일 치솟고 있다. 양국 관세전쟁 최종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선주문이 쇄도하면서 해상운임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상하이해운지수(SCFI)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479.39포인트로 전주 대비 10.0% 상승했다. 특히 중국~미국 운임이 크게 올랐다. 16일 기준 상하이에서 미국 서부까지 해상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당 전주 대비 무려 31.7% 급등한 3091달러를 기록했다. 동부까지 해상운임은 전주 대비 22% 오른 4069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으로는 서부는 744달러, 동부는 734달러 오른 셈이다. 제일재경은 5월 말까지만 해도 1FEU당 3100달러였던 가격이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수직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웃돈이 필요할 정도로 선복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FEU 당 3091달러는 평균 가격이다. 대형 포워딩 업체가 아닌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운임이 들어간다는 게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20~30%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게 정설이다. 따
중국의 반도체업체 원타이커지가 ODM(원천개발제조) 사업을 매각하고 반도체 사업에 집중한다. 원타이커지는 ODM 사업부와 ODM 사업 자회사들을 리쉰징미(立讯精密)에 매각했다고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가 20일 전했다. 매각대금은 43억8900만 위안(한화 8466억원)이다. 원타이커지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을 고객사로 두고 ODM 사업을 펼쳐온 업체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를 제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ODM 사업부를 인수한 업체는 중국 리쉰징미다. 리쉰징미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ODM하는 업체다. 원타이커지는 ODM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해 왔다. 2023년 원타이커지의 ODM 매출액은 443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72.3%를 차지했다. 2024년의 ODM 매출액은 584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79.3%를 차지했다. 원타이커지의 ODM 사업 분리 계획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 이미 리쉰징미와 매각 의향 협약을 체결했으며, 9개 자회사의 지분을 양도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원타이커지는 최근 몇 년 동안 ODM 사업의 매출액이 감소해 왔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22년부터 원타이커지의 ODM 사업은
중국 통화당국이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까지 낮추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은행권은 LPR가 인하되자 마자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지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LPR의 금리를 기존 3.1%에서 3.0%로 0.1%포인트 낮췄다. 부동산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도 이날 3.6%에서 3.5%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LPR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이 LPR를 낮추자 중국공상은행과 농업은행, 건설은행, 상업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국유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낮췄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15%포인트 인하되면서 1%대 아래로 떨어졌다. 또 3년 및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25%포인트씩 1%대 초반대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의 이번 LPR는 인하는 다소 예외적이다. 인민은행은 미국 금리 상황에 따라 LPR를 조정해왔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해 위안화 환율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에서 가급적 LPR를 손대지 않았다. 대신 지준율 등 간접적인 통화정
지난 달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지표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비재 판매 총액은 3조7174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5.5% 보다 낮지만 5% 이상 증가하면서 내수가 어느정도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 판매액은 1조4700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 소비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고, 농촌 지역은 4.7% 늘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도시 지역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농촌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각각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소매판매 숫자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왔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전월인 3월 7.7%보다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월부터 4월까지 누적으로는 6.4% 늘었다. 특히 4월 장비 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의 경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8%와 10.0% 각각 증가하면서 산업생산을 이끌었다. 1월부터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14조7024억
중국의 대형 IT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을 오는 22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이외의 다른 제품에도 해당 반도체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루웨이빙(卢伟冰) 샤오미그룹 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이 출연한 라이브쇼에서 "샤오미가 개발한 '쉬안제(玄戒) O1' 반도체를 탑재하는 제품은 여러가지 종류가 될 것이며, 이는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가 19일 보도했다. 앞서 레이쥔(雷军) 샤오미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저녁 SNS에 "쉬안제 O1은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SoC(시스템온칩)으로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용 SoC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쉬안제 O1이 샤오미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S15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오미는 S15를 당초 4월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를 5월로 연기했다. 중국 커촹반(科创板)일보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P가 샤오미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만큼 샤오미는 애플, 삼성, 화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자체 반도체를 보유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국채 보유 2위국인 중국이 3위로 밀려났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이 미국 국채를 줄여 미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펑파이신문은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3월 국제자본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3월 말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189억 달러(한화 약 26조4695억원) 감소한 765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종전 3위였던 영국은 290억 달러가 늘어난 7793억 달러로 중국을 앞질렀다. 영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늘렸다기 보다는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줄여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은 49억 달러가 늘어난 1조1308억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4월이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중국은 4월부터 다시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590억 달러까지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2022년, 2023년 2024년 3년간 매년 각각 1732억 달러,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