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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늙어가는 中노동력, 올해 혼인 건수 증가

中 초고령화 진입 초읽기...당국 혼인 관련 정책 개선 안간힘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로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중국에서 혼인 신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1~3분기 결혼 등록 건수는 모두 515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4만7000건보다 40만5000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중국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21.1%다. 초고령사회의 기준이 되는 65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4%인 2억1676만명이다.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다.


인구 고령화와 출생률 감소에 중국 정부가 3자녀 정책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할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고령화 및 출생률 문제는 중국 내부 문제이지만 노동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혼인 신고 건수 증가에 다소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최근 결혼과 출산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포괄적 사회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사례로 결혼 휴가 연장을 꼽았다. 현재 중국 31개 성(省) 가운데 29개 성이 결혼 휴가 기간을 늘렸고, 산시성과 간쑤성은 최대 30일간의 결혼 휴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혼인 신고 편의성도 개선됐다. 지난 5월부터 개정된 '혼인 신고 규정'이 시행, 혼인 신고의 지역적 제한이 없어졌다.


딩창파 샤먼대 교수는 "혼신 신고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게 되면서 전국 명승지가 새로운 혼인 신고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면서 "'혼인 신고와 관광'이 하나로 묶이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 칠월칠석이 개정된 혼인 신고 규정이 겹치면서 혼인 신고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제일재경은 소개했다. 상하이의 경우 8월 29일 하루 2310건의 혼인신고가 됐다는 것. 이 가운데 1130건이 전국 혼인신고 제도를 선택했다고 제일재경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장성 등 일부 성에서는 결혼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후난성과 산시성 등에서도 결혼 장려금 등을 지원한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이 시행되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덧붙였다.


중국 고령화 등 인구 문제는 우려가 아닌 현실이다. 일각에선 오는 2031년 중국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2050년 29.5%, 2086년 42.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법정 결혼 연령을 낮추는 등 다양한 인구 정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제 출산률이 반등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