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王文濤) 중국 국무원 상무부장(장관)이 27일 제프리 반 리우웬(Geoffrey van Leeuwen) 네덜란드 국제통상·개발협력장관과 만나 ASML의 포토레지스트리(노광기) 수출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베이징에서 반 리우웬 장관을 만나 노광기 중국 수출과 반도체 산업 협력 강화 등의 의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28일 전했다. 회담에는 링지(凌激) 상무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핵심의제는 단연 ASML의 노광기 수출 문제였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부응해 네덜란드는 지난 2019년 ASML의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기의 중국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어 네덜란드는 지난해 9월부터 EUV보다 한단계 낮은 단계인 DUV(심자외선) 장비 수출시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왕 부장은 "중국은 네덜란드를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네덜란드가 계약정신을 준수해 기업의 계약의무 이행을 지지하며, 노광기의 정상적인 무역을 보장할 것을 희망한다"며 "공동으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유지하고, 양국간 경제무역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해 나가자"고 말했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했다고 중국 IT매체 지웨이왕(集微網)이 25일 전했다. 중국발전포럼은 24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으며, 82개 글로벌 기업들의 CEO가 참석했다. 이 중 6명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CEO였다. 참석자는 산재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호크 E 탄 브로드컴 CEO, 리사 수 AMD CEO, 사신 가즈시 시놉시스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었다. 6곳의 반도체 기업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5곳이 미국기업이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시장을 원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는 중국 상무부의 왕원타오(王文濤) 부장(장관)을 면담했다. 양측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및 무역관계를 비롯해 퀄컴의 중국내 발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현재 개방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위해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소비자전자 등 분야에서 중국은
중국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중국 컬러TV 시장이 저점을 통과한 만큼 올해 컬러TV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또 75인치 등 TV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삼성전가 중국 가전 시장에 재진출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20일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 폐막한 중국 가전전시회 'AWE 2024(Appliance & Electronics World Show)'에서 최승식 삼성전자 중화권 총재(사장)가 한 말을 주목했다. 최 총재는 "삼성은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 가전제품, 스마트 홈에 인공지능(AI)를 접목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컬러TV 시장 부활 조짐은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AVC(奥维云网)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3월 10일까지 삼성전자의 중국 오프라인 컬러TV 시장 매출 비중은 8.48%로 전년 동기 대비 0.95%포인트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컬러TV 평균 판매 가격은 1만3627위안(한화 253만원)으로 중국 평균 판매 가격 7450위안보다
지난달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에너지자동차 등 신차 판매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가격 할인에 나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5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판매된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도매기준)는 4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4%나 급감했다. CPCA는 춘절 연휴(2월10일~17일)로 인해 2월 근무 일수가 지난해 보다 2일 적은 18일에 불과해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업체들이 춘절 전후 연차를 더 사용하기 때문에 승용차 판매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연간 기준 2월 승용차 판매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월 판매와 관련 CPCA는 1만대 이상 판매한 신에너지차 업체가 전체 월 판매량의 90.7%인 41만대라면서 시장 선두업체의 시장 우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가격 할인 행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샤오펑이 이달 말까지 샤오펑 G6 모델을 2만 위안(한화 370만원) 할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6 모델
세계 3위, 중국 1위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창뎬커지(JCET)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의 중국법인을 인수했다. 창뎬커지는 샌디스크의 중국법인인 성뎨반도체의 지분 80%를 6억2400만달러(한화 약 830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기금보가 5일 전했다. 창뎬커지는 전날 저녁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지분 매각 주체는 샌디스크 차이나다. 샌디스크 차이나는 성뎨반도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며, 이번에 지분 80%를 매각하고, 20%를 보유하게 된다. 샌디스크의 모기업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이다. 웨스턴디지털은 2016년 샌디스크를 인수한 바 있다. 샌디스크는 플래시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메모리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소비자 제품 뿐만 아니라 기업용 솔루션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성뎨반도체는 2006년 8월에 설립됐다. 주로 플래시메모리제품의 연구개발, 패키징 및 테스트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전문 후공정 업체로, 2022년 상하이 외자기업 중 매출액 100위 순위에 들었던 업체다. 주로 iNAND(휘발성 플래시 모듈), SD(보안디지털카드), 마이크로SD 등을 후공정한다. 성뎨반도체는 2022년 35
중국 창안자동차가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를 인수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오허차는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창안차가 가오허차를 인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29일 전했다. 이 매체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딩레이 화런원퉁 창업자가 지난 27일 충칭에서 주화룽 창안차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안차에서 가오허가 출시한 자동차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가오허차의 모회사인 화런원퉁은 2017년 설립됐다. 화런원퉁은 설립 이후 3개 모델을 출시했다. 출시 모델의 최저 판매 가격은 33만9000위안이며, 최고 가격은 80만 위안이다. 중국 현지에서 주로 판매되는 차 값을 감안하면 판매 가격대가 높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가오허차의 연간 누적 판매량은 각각 45237대와 4349대다. 지난해 가격이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8681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판매량으로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중국 내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18일 가오허차는 내부 회의를 열고 6개월간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미국에서 마이크론의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던 중국 국유 반도체 회사인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무배심 재판에서 푸젠진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중국 매체 금융계가 28일 전했다. 재판부는 미국 검찰이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특허 데이터를 절취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푸젠진화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젠진화는 2016년 대만 반도체 회사 UMC와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중국에 32나노 D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계약체결 이후 마이크론 임원 3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UMC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마이크론은 2017년 두 회사가 자사의 영업기밀을 절취했다며 푸젠진화와 UMC를 각각 고소했다. 이후 2018년 9월 미국 법무부가 푸젠진화와 UMC를 기소하면서 푸젠진화의 32나노 D램 사업은 좌초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던 때였다. 2018년 미국 법무부의 성명에 따르면 푸젠진화의 유죄가 확정되면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칩과 수익을 모두 몰수하는 명령을 받을 수 있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기존 고급차 브랜드도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28일 지몐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캐딜락은 신형 CT5 판매 가격을 기존 28만9700 위안(한화 5359만원)에서 21만9700 위안(4065만원)으로 7만 위안(1295만원) 낮췄다. 신형 CT5는 중국에 출시된 지 3개월 채 안 된 승용차의 가격 매우 이례적이며, 할인 폭 또한 파격적이다. 캐딜락은 신형 CT5 엔트리 트림을 제외한 럭셔리 트림만 판매해 왔다. 지몐신문은 캐딜락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바람이 불면서 해외 고급 브랜드 특히 내연기관 고급 브랜드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최고급 브랜드로 불리는 벤틀리는 지난해 중국에서 300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7.7%나 판매량이 준 것이다. 포르쉐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15% 급감한 7만9300대가 판매됐다. 중국은 8년 연속 포르쉐 판매 1위 국가였지만 지난해 판매 저조로 1위가 북미로 바뀌었다. 그나마 독일
중국 가오허자동차(Hiphi·화런원퉁)의 생산 중단을 계기로 자동차산업 재편에 대한 논의가 중국 내부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28일 중국 자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는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를 열고, 신에너지차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어우양밍가오 중국과학원 원사는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는 적자생존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쟁에서 밀린 회사는 퇴출되고, 또 이 과정에서 인수합병(M&A)이 일어나는 것이 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가오허차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부에선 과잉 생산과 가격 할인 경쟁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다. 가오허차는 지난 19일 내부 회의를 열고 향후 6개월간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본지 2월 19일자 ' 中 가오허차 생산 중단···전기차시장 재편' 참조> 가오허차의 경영 문제가 불거지자, 리샹 리오토(Li Auto) 최고경영자(CEO)는 "국가가 자동차 기업의 인수합병(M&A)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도해야 한다"라는 글을 자신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예견된 일인
중국 3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리오토(리샹)가 20만 위안(한화 3693만원) 이하 모델은 향후 5년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저가 전기차를 통해 볼륨을 키울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오토는 지난해 깜짝 매출과 순이익, 매출 총이익률을 공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 시장에서 전장대비 18.79% 상승하기도 했다. 리오토는 26일(베이징 시간) 콘퍼런스 콜을 연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한 1238억5000만 위안(한화 22조86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순이익이 118억1000만 위안(2조180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 총이익률은 22.2%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쩌우량쥔 리오토 수석 부사장은 "올해 월간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오는 3월 5만대, 6월 7만대 등 매월 판매 대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샹 리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간 20만 위안 미만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20만 위안 이하 시장은 말 그대로 불륨 시장이자, 주류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