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본토 개인 명품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내수 경기 부진이 명품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중국 명품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펑파이신문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의 '2024년 중국 명품 시장 보고서'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개인 명품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8~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부문별로는 시계와 주얼리 부문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극히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상 최악의 매출 감소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매출 감소폭이 컸으며 4분기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책이 나오면서 4분기 명품 브랜드 매출이 반등했다면서 올해도 중국 당국이 내수에 방점을 둔 정책을 펴는 만큼 하락 폭은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품 브랜드 매출 반등보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인 앤 컴퍼니는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각 지방 양회가 개최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다. 21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둥성과 쓰촨성, 안후이성, 간쑤청 등 중국 지방 정부가 일제히 지방 양회를 열고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보고 있다. 제일재경은 칭하이성(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 규모가 큰 성(省)과 성장 잠재력이 큰 성의 경우 5.5% 이상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잡았다고 제일재경은 부연했다. 쓰촨성의 경우 올해 업무 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5% 이상으로 설정했다. 쓰촨성은 지난해 5.7% 성장했다. 또 하이난과 충칭, 후베이 등은 6% 이상 또는 약 6%로 성장률 목표치를 결정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각 성의 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를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지방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는 중앙정부에 보고되며, 중앙정부는 오는 3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한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글로벌 상황 등을 감안, 중국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5%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024년 국내총생산(GDP)가 134조98400만 위안(한화 약 2경6768조 6770억원)이라고 고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성장한 것이다. 성장률 5%는 연초 밝힌 목표치 '5% 내외'에 부합한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 4분기 5.4%였다고 국가통계국은 부연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매분기 성장률이 감소, 당초 목표치인 '5%내외'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4분기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4분기 성장률이 5.4%를 기록, 연간 5%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매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중국 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각종 보조금 지급 등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소매판매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액은 48조7895억 위안이다. 경기 부양책은 산업생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광업이 3.1%, 제조업 6.1%, 에너지부문 5.3% 증가
중국 당국이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가전과 스마트폰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15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가전제품 구입 보조금으로 최대 2000위안(한화 약 40만원),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은 최대 500위안(한화 약 10만원)으로 책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 같은 보조금 지원 정책이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친환경차)와 가전에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이라는 명분을 만들어 보조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스마트폰까지 지원, 경기 부양에 나선다. 스마트폰외 태블릿과 스마트워치(팔찌)도 보조금 대상이다.<본지 1월6일자 '경기부양에 진심인 中,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워치에도 보조금' 참조> 이에 따라 성장세가 주춤했던 스마트폰의 판매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브랜드와 함께 해외 브랜드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아이폰 등 가격대가 높은 해외 브랜드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부의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워치(팔찌) 신규 구매 보조금 실시 계획'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디지털 제품(개당 판매 가격 6000위안 초과하
중국 통화당국이 국제 융자 관련 매개변수를 전격 조정했다. 1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국제 융자 거시건전성 조정 매개변수(이하 매개변수)’를 1.50에서 1.75로 높였다. 변경된 매개변수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매개변수는 중국 내 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을 편리화하고 실물 경제의 융자 원가를 경감하기 위해 제정한 융자 원활화 수단이다. 국경 간 자금조달 위험가중균형 상한을 높이게 되면 금융기관 및 기업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외화 유동성이 늘어나 외환시장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이번 매개변수 상향 조정은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내 미 달러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칭 동방금성 수석 애널리스트는 "매개변수가 상향되면 기업과 금융기관의 국경간 달러 유통이 증가한다"면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명확한 정책적 신호"라고 매개변수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0년 3월 달러 대비 7위안 돌파를 눈앞에 둔 시점에 매개변수를 1에서 1.2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또 지난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PMI 지수가 50.1포인트로 집계됐다고 31일 고시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PMI는 기준선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지만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2월 대기업 PMI는 50.5로 기준선을 넘겼지만,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소형기업 PMI는 48.5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내렸다. 다만 중형기업 PMI는 0.7포인트 오른 50.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52.2를 기록, 지난 3월(53.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업 활동 지수가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53.2를,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1.9포인트 오른 52.0를 보였다. 특히 서비스업 활동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항공 운송, 방송 통신, 금융, 보험 등의 분야에서 60.0 이상의 뚜렷한 확장 국면을 보였다. 이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은 4.5%로 예상했다. 2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6월보다 0.1%포인트 상향한 4.9%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중국 경제 브리핑 : 수요 진작 및 에너지 재개'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중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의 전망치 4.9%는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치 '5% 내외'에 부합하는 것이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경제 성장률은 4.8%다. 분기별로는 1분기 5.3%, 2분기 4.7%, 4분기 4.6%다.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1분기 이후 중국 경제가 탄력성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고, 대대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부동산 시장이 이렇다할 반등을 못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당국이 유동성을 높이는 것은 더 많은 국내 소비를 방출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면서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출이고,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내수 주도 성장을
중국이 내년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한다. 국채 발행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겠다는 것이다. 24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란포란 재정부 부장(장관)은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전국재정공작회의를 열었다. 란 부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선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가 체계적으로 계획됐다는 점이 강조됐다. 또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목표를 달성,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를 준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2025년 재정적자율을 높여 지출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재정적자율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후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출 강도를 높이고 지출 진행을 가속화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이다. 국채 발행 규모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는 소비촉진, 민생 개선 등에 사용된다. 또 부채 문제로 발목이 잡힌 지방 재정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의 3보(기초 민생, 임금, 운전자금) 수익 확보를 위해 지방 이전 지불을 늘리기로 했다. 란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6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수활성화를 위해 란 부장은 퇴직자 기초연금액 및 주민 기
중국 매체들이 지난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대해 연일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 차기년도 경제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는 회의다. 회의 결과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공개된다. 현재로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회의에서 나온 단어를 통해 대략적인 회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내년 2025년은 중국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마지막 해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의 5개년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내년 중국 경제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와도 관련이 짙다. 16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거론된 문구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만한 통화정책'이다.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만한 통화정책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을 나온 단어다. 눈여겨봐야 할 단어는 '보다'다.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중국 재정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10년 이후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묶어놨다. 재정 건전
"인공지능(AI) 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모두의 상상을 뛰어 넘을 것이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앤트그룹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 말이다. 마윈이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앤트그룹 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마윈은 이날 앤트그룹 창사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고 펑파이신문이 9일 전했다. 마윈은 행사에서 "지나간 20년이 아니라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여기에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향후 AI 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은 또 "AI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AI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술을 통해 인간 삶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의 감정을 AI에 부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계열사이자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이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즈푸바오)를 운영하는 곳이다. 하지만 앤트그룹은 마윈의 시련이자, 사실상 퇴출되는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