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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노 재팬' 움직임...에어차이나 등 주요 항공사 일본행 항공권 무료 환불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와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중국 주요 항공사가 일본행 항공권 무료 환불 정책을 발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한 이후 나온 조치다.


특히 중국 당국자의 발언 수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중국 내 '노 재팬' 움직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경우 양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16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등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15일 일본행 항공권 무료 환불 조치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어차이나는 11월 15일 12시 이전 구매 항공권(마일리지 항공권 포함)에 대해 수수료 없이 환불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11월 15일 자정 이후 구매한 항공권에 대해 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무료 환불조치와 함께 항공권 가격을 올리는 이중 조치를 취한 것이다.

 

동방항공과 남방항공 역시 에어차이나와 동일한 내용을 공지했다. 중국 주요 항공사가 무료 환불 조치에 나섬에 따라 여타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인 중국 항공사들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일본은 올해 사회 불안을 겪고 있으며, 일본 내 중국인에 대한 공격 등 중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일본 지도자들이 대만과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하는 등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에 현재 체류중인 중국인들은 긴급 상황 발생시 즉시 주일 중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일 중국대사관은 15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가까운 시일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주중 일본 대사 초치와 관련, "일본, 중국이 내린 엄중 경고 오판하지 말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펑스(奉示)'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이는 "지시를 받아"라는 뜻으로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담겼다는 의미다. 중국 지도부가 일본 총리의 발언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직설적인 표현이다.


차이롄서는 중국과 일본 간에 펑스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총리의 발언은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가장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샹하오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일본담당 연구원은 "펑스라는 단어는 위에서 맡긴 사안을 처리한다는 뜻"이라며 이는 중국 외교부아 아니라 최고층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국 국가의 의지이자 14억 중국인의 뜻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매체들의 이 같은 보도에 따라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같은 '노 재팬' 움직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실제 차이롄서는 중국이 일본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많은 일본 제품이 중국에 의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