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추가로 특수목적 2000억 위안(한화 약 40조20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31일 제몐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회위원회(발개위)는 최근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5000억 위안 배정했다.
5000위안 가운데 2000억 위안은 특정 지역 건설 등 투자에 활용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리차오 발개위 정책연구실 부주임은 특수목적 채권과 관련, 채권 발행과 사용을 가속해 실질적인 성과가 신속하게 나올 수 있도록 지방정부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특수목적 채궐 발행은 내수 경기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올 연말 보다는 내년 초 경기 부양에 사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초 실탄(자금)을 사전에 배정, 내년 1분기 불쏘시개로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치 '5.0% 내외'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이 말그대로 속시원하게 통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9.0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 이후 7개월 연속 기준선이 50을 밑돌고 있다. PMI는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다.
또 제1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 성장률까지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11월 이후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발개위가 밝힌 2000억 위안 특수목적 채궐 발행도 그 일환이라는 것.
일각에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당국이 초장기 특수채권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