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2월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한 가운데 중국 은행들이 앞다퉈 소비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대출 여력이 발생, 소비자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12월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현재 최저 소비자 대출금리는 연 2.78%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소비자 대출금리 인하와 관련 이 매체는 완화된 통화 정책 환경에 따라 소비자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으며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 대출금리 인하는 지난 11월부터 본격화됐다. 11월 대출금리는 연 2.98%로 떨어졌다. 프로모션 형식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12월에도 대출금리 인하는 이어지고 있다고 상하이증권보는 전했다. 1월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2.7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대형 국영은행의 대출금리는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하 추세는 마찬가지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건설은행의 지난 7월 대출금리는연 3.3%였지만 현재는 연 3.15%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 중국 저장성에 사는 첸 씨는 손해보험사들로부터 자동차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첸 씨가 보유한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첸씨는 수소문 끝에 한 대형사로부터 자동차보험료 견적서를 받았다. 그가 내야 할 보험료는 8800위안(한화 약 176만원)이었다. 지난해 그가 낸 보험료는 4000위안이었다. 중국의 올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어두운 그늘이다. 26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차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4395위안으로 가솔린 등 연료차보다 63% 비싸다. 차량 연식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아하면 신에너지차 보험료가 연료차에 비해 높다. 영업용 신에너지차의 경우 이보다 훨씬 더 비싸고, 보험 인수 거절 사례도 많다. 상하이에서 온라인 예약 차량(온라인 차량 호출)을 운전하는 차이 씨의 경우 기존 1만위안이었던 자동차 보험료가 갱신 때 1만8000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차이 씨의 동료 운전자 중 일부는 보험 거절을 당했다. 영업용 신에너지차의 경우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펑파이
중국이 금리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과 같이 유지한다고 20일 공개했다. 이에 따라 1년물 LPR 금리는 3.10%이며, 5년물 LPR는 3.60%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인민은행이 LPR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LPR를 인하하지는 않았다. 중국 당국의 의도와 달리 좀처럼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인민은행은 올해에만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각각 35bp와 60bp 인하했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는 지난 2월 25bp, 7월 10bp, 10월 25bp 등 무려 60bp나 낮췄다. 이는 지난 2019년 새로운 LPR 호가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인하 폭이다. 1년물 역시 지난 7월 10bp, 10월 25bp 등 35bp나 인하했다. 이 역시 새로운 LPR 호가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인하 폭이다. 중국 내부에선 내년 인민은행이 LPR 금리 인하가 최대 50bp 이상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내년 성장률 목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사실상 예고하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 최대 연 3%의 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대형 국영은행과 합작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는 1.5%에서 2% 내외다. 반면 지방 중소형 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는 2.3%에서 3%다. 상하이증권보는 일부 중소 은행들은 신규 가입자에게 포인트 지원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금리를 올려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유연하고 완만한 통화정책'을 시사,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이다. 더욱이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도 검토하고 있어 예금 금리 인상은 이례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순이자마진 압박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예금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내년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형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적기에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나온 입장이라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고,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판 총재는 '완만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다양한 통화 정책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대출우대금리(LPR) 및 지준율 적기 인하, 물가 수준을 염두에 둔 통화정책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 판 총재는 회의에서 금융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재무 리스크를 예방할 것으로 요구했다. 판 총재의 요구사항은 부동산 시장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내수 부진은 부동산 시장 규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규제였지만 역설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은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LPR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췄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빙하기다. 금리 인하만으로 냉각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넣기 힘들다는 판단에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지난 6일 '강력한 감독 및 위험 예방, 개혁 촉진에 관한 보험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실행 계획(이하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중국 금융 산업을 관리 및 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기관이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펑파이신문,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향후 5년간 금융 보험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실행 계획을 고지했다. 실행 계획에는 포괄적 및 엄격한 감독, 효과적 위험 예방, 개혁 및 개방 촉진 등의 문구가 담겼다. 또 해당 산업의 모니터링 강화 및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 자본 확대 등의 표현도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한 실행 계획의 핵심은 손해보험업으로 해석된다. 손해보험 산업의 위험을 예방하고, 손해보험의 보장(지급여력비율 확대)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증권시보는 이번 실행 계획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 상품이 늘어나고 차보험료 책정도 최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스마트 자동차 등 자동차의 디지털화에 따른 손해보험의 연구도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행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다른 후속 조치다. 25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날 주택담보재출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금리 인하 폭은 30bp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부동산담보매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5년물 LPR 금리는 연 3.60%다. 인민은행은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금리는 이보다 큰 0.30%포인트 인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5년물 LPR 금리 인하로 인해 5000만 가구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1500억 위안(한화 약 29조1400억원)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경직된 중국 주택 수요가 완화되고, 내수 소비 등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감소로 인해 여유가 생기고, 이 여유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가처분 소득이 늘고 이는 내수로 이어질 것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사실상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일반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1년물 LPR는 연 3.10%로, 부동산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은 3.60%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이 LPR를 낮춘 것은 3개월 만이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에 참석, LPR가 인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급한 중국 성장률 목표 올해 중국 정부가 밝힌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 내외'다. 지난해와 같다. 지난해의 경우 목표 달성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불길한 시그날이 전해지고 있다. 우선 3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경제는 올 1분기 5.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4.7%를 나타냈고, 3분기에는 4.6%에 머물렀다. 매분기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3분기 누적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다. 숫자만 보면 연초 목표 '5% 내외'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초장기 특별 채권 1조 위안(한화 약 192조원)
연일 치솟던 국제 금값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 구매를 5개월 유지하면서 당분간 국제 금값이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자료를 인용, 지난 8월 금 순매입량은 약 8t이라고 14일 전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 말 기준 금 매입에 나선 중앙은행은 폴란드와 체코, 튀르키예, 인도 등 4곳에 불과했다. 8월말 기준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금 순증가액은 52t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금협회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구매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추세 변화라기보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 관망적 태도는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금협회는 올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금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이
중국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신용카드 불량률(不良率)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률이란 부실채권 비율을 뜻한다. 중국은 여타 서방국가와 달리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지 않다. 중국은 신용사회를 거처지 않고 곧바로 디지털 금융사회로 넘어간 국가다. 하지만 신용카드 불량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원만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2개 시중은행(A주) 중 16개 은행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불량률을 공개했다면서 이 가운데 13개 은행의 신용카드 불량률이 전년 말 보다 증가했다고 7일 전했다. 이 매체는 은행에 따라 신용카드 불량률을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불량률이 가장 높게 나온 은행은 흥업은행이다. 상반기 기준 불량률은 3.88%였다. 그 다음은 민생은행 3.24%, 공상은행 3.03%, 창수은행 2.74%, 평안은행 2.70%, 중신은행 2.57%, 푸파은행 2.56%, 충칭은행 2.46%, 교통은행 2.32%, 정저우은행 2.22%, 상하이은행 2.14% 순이어었다. 이들 가운데 불량률이 가장 높게 증가한 은행은 창수은행이다. 이 은행의 불량률은 전년말 대비 1.34%포인트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