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다른 후속 조치다. 25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날 주택담보재출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금리 인하 폭은 30bp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부동산담보매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5년물 LPR 금리는 연 3.60%다. 인민은행은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금리는 이보다 큰 0.30%포인트 인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5년물 LPR 금리 인하로 인해 5000만 가구의 이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1500억 위안(한화 약 29조1400억원)의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경직된 중국 주택 수요가 완화되고, 내수 소비 등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감소로 인해 여유가 생기고, 이 여유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가처분 소득이 늘고 이는 내수로 이어질 것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사실상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일반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1년물 LPR는 연 3.10%로, 부동산 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은 3.60%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이 LPR를 낮춘 것은 3개월 만이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에 참석, LPR가 인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급한 중국 성장률 목표 올해 중국 정부가 밝힌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 내외'다. 지난해와 같다. 지난해의 경우 목표 달성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불길한 시그날이 전해지고 있다. 우선 3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경제는 올 1분기 5.3%를 기록한 이후 2분기 4.7%를 나타냈고, 3분기에는 4.6%에 머물렀다. 매분기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3분기 누적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다. 숫자만 보면 연초 목표 '5% 내외'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초장기 특별 채권 1조 위안(한화 약 192조원)
연일 치솟던 국제 금값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국제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 구매를 5개월 유지하면서 당분간 국제 금값이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자료를 인용, 지난 8월 금 순매입량은 약 8t이라고 14일 전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 말 기준 금 매입에 나선 중앙은행은 폴란드와 체코, 튀르키예, 인도 등 4곳에 불과했다. 8월말 기준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금 순증가액은 52t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금협회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구매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추세 변화라기보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 관망적 태도는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금협회는 올해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금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이
중국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신용카드 불량률(不良率)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률이란 부실채권 비율을 뜻한다. 중국은 여타 서방국가와 달리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지 않다. 중국은 신용사회를 거처지 않고 곧바로 디지털 금융사회로 넘어간 국가다. 하지만 신용카드 불량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원만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42개 시중은행(A주) 중 16개 은행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불량률을 공개했다면서 이 가운데 13개 은행의 신용카드 불량률이 전년 말 보다 증가했다고 7일 전했다. 이 매체는 은행에 따라 신용카드 불량률을 다르게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불량률이 가장 높게 나온 은행은 흥업은행이다. 상반기 기준 불량률은 3.88%였다. 그 다음은 민생은행 3.24%, 공상은행 3.03%, 창수은행 2.74%, 평안은행 2.70%, 중신은행 2.57%, 푸파은행 2.56%, 충칭은행 2.46%, 교통은행 2.32%, 정저우은행 2.22%, 상하이은행 2.14% 순이어었다. 이들 가운데 불량률이 가장 높게 증가한 은행은 창수은행이다. 이 은행의 불량률은 전년말 대비 1.34%포인트나 급증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85% 오른 온스당 255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1.5% 상승한 온스당 2580.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 시장의 큰 손인 중국의 추가 금 매입 가능성이 제기, 금값이 다시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13일 전했다. 중국 융신증권은 국제 금값과 관련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신증권도 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금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신용평가사인 둥팡진청은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이며 이 같은 기대감은 금 가격 상승에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금값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돼 안전자산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금값이 강세를 이어
중국 인민은행 당국자가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준율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통상 0.25%포인트 인하 시 5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풀리는 효과가 있다. 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쩌우란 인민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지준율은 장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도구"라면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통화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지준율은 약 7% 내외"라면서 인하 여지가 여전히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9월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신경써야 하지만 지준율은 환율 등 대외 환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중국 내부에선 지난 2분기부터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본지 7월 2일자 '中 하반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다. 26일 인민은행은 홈페이지에 지난 15일 만기된 3000억 위안 규모의 MLF를 이날 공급했다고 전했다. 금리는 종전과 같은 연 2.30%다. 인민은행은 또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통해 4710억 위안(7일물)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15일 MLF 금리를 동결한 후 10일 뒤인 25일 2.50%에서 2.30%로 0.2%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인민은행은 매월 15일 MLF를 운영해 왔으나 이달부터는 25일 운영한다. 그간 MLF 금리를 통해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추정할 수 있었다. LPR는 매월 20일 공개한다. 따라서 MLF 금리로 LPR를 가늠하기 힘들어졌다. 인허증권은 그간 LPR 전에 MLF가 먼저 공개되면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MLF 공급이 25일 전후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MLF 갱신 시기를 LPR 공개 이후로 늦춤으로써 MLF의 정책금리 속성을 약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한 후 인
최근 2개월 사이 중국 지방 중소형 은행 60여곳이 소리 소문 없이 구조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허난성 허난농업상은행 설립 준비팀은 성내 25개 금융회사(법인)이 합병 준비를 끝냈다. 이번에 통폐합된 25개 법인 중에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허난농상연합은행도 포함됐다. 제일재경은 최근 두 달 사이 중국 중소은행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최근 2개월 새 60개 이상의 지방 중소형 은행이 합병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지방 중소형 은행의 통폐합으로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선 곳도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안후이성 화이베이 농촌상업은행이 쑤이시 농촌상업은행의 채권·채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병 승인을 받았다. 퇴출된 은행도 등장했다. 제일재경은 저장다이산처우저우춘전은행과 저장저우산푸퉈처우저우춘전은행은 지난달 28일 해산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방 중소은행 감소는 지난해부터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말 지방 농촌은행 수는 1636개로 전년 대비 10개 감소했다. 제일재경은 지방 농촌은행이 통폐합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
중국 통화당국이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1년물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의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늠자인 5년물 LPR는 3.85%로, 일반 대출 금리 기준인 1년물 LPR는 3.35%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이 LPR를 낮춘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당시 1년물과 5년물 LPR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5.0%다. 분기별로는 1분기가 5.3%이며, 2분기는 4.7%다. 경제성장률이 연초 목표치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흐름상 둔화세다. 중국 내부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LPR 대신 지급준비율(지준율)를 추가 인하, 시중에 자금을 더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기준금리 격인 LPR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된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지준율을 인하해 시중에 자금을 더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5일부로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를 통해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4.7%로 집계된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과 같은 4.8%로 전망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17일 ADB가 내놓은 '아시아개발전망 2024(7월판)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ADB는 중국 경제가 올해 4.8%, 내년 4.5%의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와 같다. 세계 주요 경제 예측 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중국 당국의 연초 목표치와 유사한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성장률은 5.0%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3%, 2분기 4.7%다. 흐름상 둔화세다. 중국 통화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다. 또 4개월 연속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떨어졌다. LPR는 동결이지만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은행권 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선 LPR 대신 지급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