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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中 경기부진 탓?...은행권 신용카드 혜택 축소

중국 주요 은행들 신용카드 발급 중단 및 혜택 줄여
연체율 상승 등 경영지표 악화된 것으로 보여

 

중국 주요 은행권이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또 일부 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발급을 중단하는 등 중국 신용카드 업계에 변화가 일고 있다. 혜택이 축소되거나 발급이 중단되는 신용카드는 대부분 제휴카드다.


6일 지진바오와 진룽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행과 중신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최근 일부 신용카드의 발급을 중단했다.


일부 제휴 신용카드의 발급이 중단된 이후 중국초상은행과 중국광대은행, HSBC은행 등도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혜택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은행권의 신용카드 발급 중단 및 혜택 축소에 앞서 일부 은행들은 신용카드 지점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업이 중단된 지점만 40곳이 넘고, 지난달에는 5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발급이 중단된 신용카드는 대부분 제휴카드다.


초상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공항라운지 이용권 등이 제공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의 혜택을 축소했다. 또 적립되는 포인트로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신용카드 혜택 축소 및 마일리지 조건 강화는 비용절감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치와 부합하지만 시중에 풀린 자금에 비하면 기대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신용 계층의 씀씀이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렇다보니 중국 금융권 신용카드 영업실적이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연체율 등 경영지표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일부 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전년 대비 0.50%포인트 상승, 3%가 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금융권에선 신용카드 연체율이 통상 2% 이내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는 경기와 상관관계가 짙다는 점에서 중국 주요 은행권이 신용카드 혜택 축소 및 발급 중지 조치는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국 내부에선 고가 상품 구매 위축 등 소비자의 소비 행태가 보수적이며 신중해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