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보가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은행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 통화당국이 내수 부양차원에서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면서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반면 올해 중국 은행주는 대부분 상승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위든(Wind) 데이터를 인용, 지난 15일 종가 기준 은행 42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그 중 32개 종목의 누적 상승률은 10%가 넘는다고 16일 전했다.
실제 샤먼은행의 올해 누적상승률이 41%를 넘어섰고, 푸파은행(상하이푸둥발전은행), 칭다오은행, 샹예은행, 저상은행, 민생은행의 누적상승률은 30%를 넘었다.
상하이증권보는 은행주가 상승하면서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은행주를 사는 것이 낫다"라는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순이자마진 축소라는 압박에 직면해 있지만 잠재 성장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어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상하이증권보의 지적이다. 은행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일각에선 은행주가 지속적으로 상승,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강 상하이금융개발연구소 주임은 올해 중국 은행주 상승세와 관련해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은해주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대출 금리 인하 등이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어 은행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배당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 배당률은 30%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시대에 은행주는 고배당 자산"이라며 상장 은행의 배당성향이 더욱 높아질수록 은행 주가 상승과 은행 운영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높은 상승률로 인해 은행주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은행의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조정은 일시적이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청 주임은 순이바마진 축소가 은행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은 순이자마진 축소 압력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이펑 광다증권 수석연구원은 "2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면서 대체적으로 은행의 펀더멘털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보험기금의 은행주 보유 확대도 은행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이웨이 인허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재정부가 보험기금의 장기 안정적 투자 유도 및 국유상업보험회사 장기 평가 강화에 관한 통지문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보험기금의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