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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中 은행권 예금 금리 역전현상...왜?

중소형 은행권 대형 국유 은행권보다 더 낮아
예대마진 축소 통해 손실 줄이는 듯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춘 이후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은행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대형 국유은행권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대출 여력 확보와 함께 예대마진에 따른 부실 등을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과 쓰촨성 등에 본사를 둔 중소형 은행권이 앞다퉈 금리를 인하고 있다.


일부 농촌 지역 상업은행의 경우 3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가 연 1.2%까지 떨어졌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이는 대형 은행권의 예금금리보다 0.05%포인트 낮은 것이라고 제일재경은 부연했다.


통상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대형 은행권보다 0.5~1%포인트 높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제일재경은 대형 국유은행과 예금 금리가 같거나 더 낮은 지방 중소형 은행이 10곳 이상이라고 전하면서 중소형 은행권의 영업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중소형 은행권의 금리 추세는 예대마진 차에 따른 손실을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이 인하되면서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린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권 대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중소형 은행권의 대출 영업력이 대형 국유은행권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서 예금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전체 순이자마진은 1.43%로 전분기 대비 9bp 감소했다. 특히 지방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bp 하락했다.


이는 중국 통화당국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금리 인하 정책 기조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자칫 중국 지방 중소형 은행권 경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와함께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하 분위기가 중소형 은행권의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왕셴솽 초상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하는 금리 스프레드 축소 압력을 상쇄할 수 있지만 자칙 예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우려했다.


5월말 기준 위안화 예금 잔액은 316조96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중국 통화 당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예금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이 내수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