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9월 중국 전력 사용량을 1면에 실었다.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민일보는 17일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자료를 인용, 9월 중국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7811억 ㎾h(킬로와트시)였다고 보도했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의 전략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고, 2차와 3차 산업의 전력 사용량은 각각 8.7%와 16.9%를 기록했다. 또 주민용 전력 사용량은 6.6% 증가한 1035억㎾h라고 설명했다. 올 1~3분기 중국의 전력 사용량은 총 6조8600억㎾h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가 1면에 9월 중국 전력 사용량 기사를 내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정자산투자와 관련 있는 9월 건설기계 가동률도 전월보다 0.54%포인트 상승한 59.96%를 나타냈고, 굴착기 가동률 역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는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 사용량 증가 관련 기사는 성장률이 기대 이상 나올 수 있다는
중국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하이실리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화웨이(華爲)가 대규모 R&D센터를 완공했다. 화웨이의 상하이 칭푸(青浦) R&D센터가 전기 설비와 파이프 라인 설비 등 모든 건물이 최근 완공됐다고 상하이시 칭푸구(區) 인민정부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17일 발표했다. 2020년 9월 기공식을 가진 화웨이 칭푸 R&D 센터는 건물이 완공된 상태며, 현재 건물 외관작업, 인테리어 작업 및 R&D에 필요한 장비 반입 절차가 진행중이다. 2024년 초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R&D센터에는 4만 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진이 업무를 보게 된다. 칭푸 R&D센터는 100억 위안 이상이 투자됐다. 반도체, 무선통신, IoT(사물인터넷) 등을 연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토지 면적은 27만㎡며 , 총 건축 면적은 43.48㎡다.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의 칭푸 R&D센터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조업체)인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 인근에 건설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팹리스 사업이 강한 화웨이와 중국 최대 규모 파운드리인 SMIC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중국 항저우 등 주요 도시들이 부동산 구매 제한을 해제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그간 부동산 경기의 걸림돌로 지목된 구매 제한 규제를 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을 '중국 경제의 회색 코뿔소'로 지칭할 정도로 부동산 버블을 경계해 왔다. 중국 내부에선 부동산 규제 완화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7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항저우 시 당국은 '부동산 시장 통제 조치 최적화 및 조정에 관한 고시'를 통해 일부 구(區)의 구매 제한 규제를 풀었다. 항저우시는 모두 10개 구와 1개 현급시, 2개의 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구매 제한 규제 해제로 항저우시 호적 가구는 2주택 보유가 가능하게 됐다. 항저우시의 9월 부동산(중고 주택) 거래가 전월 대비 12.1% 감소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을 보이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올 4분기 항저우시의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부동산 규제 점진적 완화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항저우시 고시와 관련, '주택은 인정하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전쟁과 국채 금리 상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93% 상승한 3만3984.5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06% 오른 4373.63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 상승한 1만3567.9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주 JP모건과 웰스파고 등의 실적 호조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 보다 실적 호조에 더 관심을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8bp 가량 오른 4.70%를, 2년물은 5bp 가량 상승한 5.10%를 나타냈다. 국채 금리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위기가 작용, 주요 관심사가 3분기 기업 실적에 집중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실제 이날 국제 유가는
중국의 메모리 제품 제조업체인 롱시스(장보룽, Longsys)가 하이엔드급 메모리 제품인 eSSD와 RDIMM을 양산 중이다. 롱시스는 지난 12일 중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행사를 진행했으며, 16일 공개한 주요 발언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중국 동방재부망이 전했다. eSSD(Enterprise Solid-State Drive)는 기업용 고성능 데이터 저장장치를 말한다. 일반 SSD에 비해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갖춰야 하며,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높은 연산력을 지원해야 한다. 또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은 메모리 버퍼를 포함하는 메모리 모듈을 칭한다. 버퍼가 존재함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이 향상된다. 대규모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주로 사용된다. 두 제품 모두 하이엔드 메모리 제품으로, 롱시스가 이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롱시스는 “기업용 메모리 기술은 난이도가 높고, 연구개발(R&D) 투자가 수반되며, 제품개발 주기가 길고, 품질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분야”라며 “2020년부터 이 분야를 적극 개척했다”고 소개했다. 롱시스는
중국 당국이 국가 공무원을 대거 선발한다. 청년(16~24세)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 대졸 고용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16일 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공무원 국가고시 접수 등록 포털 사이트가 15일 오전 8시 열렸다. 접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접수 등록 사이트가 열린 15일 첫날 11만2022명(오후 16시 기준)이 접수했다. 2024년 공무원 모집 인원은 모두 3만9600명이다. 이는 지난해 3만7100명보다 25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선발 인원이다. 3만9600명 가운데 2만6000명은 대졸자로 뽑는다. 지난해 대졸자 모집 인원은 2만5000명이었다. 2024년도 모집 인원 가운데 2만7000명은 지방 정부 소속으로 근무하게 된다. 지역별로는 광둥성과 산둥성, 베이징의 채용 인용이 가장 많다. 증가율로는 하이난이 전년 대비 70.2% 늘어났고, 장시성 28.1%, 칭하이성 28%, 티베트 자치구 26.2%, 구이저우성 25.6% 등의 순이다. 분야별로는 조세 부문에서 2만4008명을 뽑는다. 철도 보안 채용도 전년보다 63% 늘어난 1130명을 선발한다. 중국은 대학 졸업자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 정책 금리인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6일 1년물 MLF 대출 7890억 위안(한화 146조1622억원)에 대해 종전과 동일한 금리인 2.50%를 적용했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를 통해 1060억 위안(19조640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금리는 종전과 같은 1.80%를 유지했다. 5000억 위안의 MLF 대출의 만기가 도래한 점을 감안하면 인민은행이 이달 신규 투입한 자금은 2890억 위안(53조5400억원)에 달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6월과 8월 MLF 금리를 각각 10bp와 15bp 인하한 바 있다. 통상 MLF 금리가 유지되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되는 경향이 있다. 인민은행이 MLF 대출 금리를 그대로 두고 LPR 금리만 조정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단 2차례(2021년 12월과 2022년 5월) 뿐이다. 은행 예금과 MLF 간의 이자율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도 MLF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때문에 인민은행이 유동성만 추가 공급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이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포르쉐 중국 판매가 급감한 것이다. 중국은 포르쉐 전 세계 판매 1위 시장이었다. 16일 상관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포르쉐 중국 판매량은 모두 6만7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766대에 비해 11.7%나 감소한 것이다. 지역 및 국가별로는 미국(북미)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6만4487대가 판매됐고, 그 다음은 중국 6만700대(-11.7%), 유럽연합(독일 제외) 5만1742대(23%), 기타 4만931대(23%), 독일 2만4814대(19%) 등의 순이었다. 올 9월까지 포르쉐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24만2700대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포르쉐 전체 판매 1위인 중국에서만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상관신문은 올 3분기까지 전년 대비 기준 판매가 감소한 국가 및 지역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또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포르쉐 1위 국가 자리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르쉐의 올해 중국 납품 물량은 1분기 2만1400대, 2분기 2만2500대 등 상반기까지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2%씩 감소했다. 모든 지표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어 경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다시 고개 든 디플레이션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3일 9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0.0%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상승률 0.15%를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마이너스(-0.3%)를 기록,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8월 CPI가 한달 만에 0.1% 상승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빠져 나오는 듯 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디플레이션은 쉽게 말해 '초과' 공급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재화 및 서비스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소비자는 구매를 주저한다.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 구매를 늦춘다. 반대로 기업은 재화 및 서비스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을 계속 인하하게 된다. 기업의 경영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
ARM차이나 전직 직원들이 중국에서 반도체 업체를 설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은 전세계 반도체 설계자산(IP)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업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부과된 이후 ARM은 ARM차이나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이탈한 직원들이 새로운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를 설립한 것이다. 이들은 2021년 4월 보루이징신(博瑞晶芯)이라는 업체를 설립했으며, 최근 ARM차이나 출신의 연구개발(R&D) 책임자와 영업책임자, 대관책임자가 이 업체에 추가로 합류했다. 이 중 대관책임자가 현재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고 중국 IT전문매체 지웨이왕(集微網)이 13일 전했다. 특히 ARM차이나는 올해 2월 약 10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해고된 직원 대부분 R&D 인력이며, 상당수가 보루이징신에 합류했다. 보루이징신은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버 컨트롤러를 위한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루이징신 측은 스스로가 ARM차이나의 고객사중 하나이며, ARM차이나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보루이징신의 사업이 발전하면 ARM차이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