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중국은 1일 반도체와 광 섬유통신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이 반도체 관련 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일 미국 등 서방 진영에 관련 소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국이 기술 장벽을 세우자, 중국이 핵심 원료로 맞대응했다는 평가다. ◆中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31일 '중국의 핵심 소재 수출 통제는 중국을 먼저 압박한 국가의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출 통제는 중국의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통제의 명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국 기업들은 희토류와 같은 더 중요한 물질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확대를 우려하지 말고, 중국에 대한 불공정한 규제를 하지 말도록 자국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치가 전면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에 유사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국가의 기업이 첫 번째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사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뉴욕증시가 경기 연착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대출 관련 설문조사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장 마감 투자 심리가 다소 주춤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0.28% 상승한 3만555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4588.96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1% 상승한 1만4346.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인플레이션(물가) 둔화가 뚜렷해지고 고용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주요 기업의 2분기 상당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였다. 증시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S&P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의 4000에서 4600으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중순 목표치도 4400에서 50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에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준이 내놓은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vivo)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칩셋 V3를 공개했다. 비보는 30일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시에서 기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V3의 성능과 제원을 공개했다고 중국 IT전문매체 자커(ZAKER)가 31일 전했다. V3는 비보가 6나노(nm) 공정을 바탕으로 개발한 칩셋으로, 대만 TSMC에서 외주 제작될 예정이다. 비보에 따르면 V3은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했으며, 기존 모델 대비 에너지 효율이 30% 향상됐다. 또한 V3칩셋은 자체 초점 검출과 색감 조정 등의 기능을 갖춰, 4K 영화 화질에 상당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성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비보는 "V3 칩셋을 바탕으로 비보가 출시할 차기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초의 4K급 영상과 편집 기능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미지센서가 빛 에너지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면, ISP가 화질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한다. 비보는 이를 통합한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 비보는 이에 더해 AI 기술을 접목시켜 이미지 칩셋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2019년에 반도체 설계사업에 뛰어든 비보는 2021년 9월에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렀다. 다만 5월 이후 반등하는 모양세를 보이면 회복 기미를 보였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PMI는 49.3으로 집계됐다. PMI는 기준선 50을 기준으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을, 50 이하며 경기 하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2.6을 정점으로 3월 51.9를 보이다 4월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5월 48.8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서 멈돌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7월 대기업 PMI는 5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중간규모는 49.0으로 전달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고 소규모 기업도 47.4로 1.0포인트 올랐다. 7월 비제조업 PMI는 51.5로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3월(58.2)를 고점으로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 PMI는 51.1로 집계됐다. 종합 PMI 역시 비제조업 PMI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57.0을 고점으로 매월 하락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탄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30일 중국 경제성장 동력이 떨
중국 전기자동차 충전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중국 전기차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저우와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최근 50% 가까이 올랐다. 이 매체는 허난성 정저우시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한 달 새 0.4위안/Kwh에서 0.6위안/Kwh으로 50% 올랐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전기차 소유자들 사이에서 충전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으며, 충전 요금에 대해서도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띠디추싱'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운전자들이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을 가장 많이 실감하고 있고, 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공유 서비스 업체 운전자는 충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피크 충전 시간을 피하고 있지만 6월에 비해 7월 충전비용이 430위안(한화 7만7000원) 이상 더 들어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매체는 정저우뿐만 아니라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충전 요금이 최근 50% 이상 인상됐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중국의 1위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업체 화다주톈의 상반기 순익이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다주톈(華大九天)은 28일 선전(深川)거래소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1.9% 증가한 4억500만 위안, 순이익은 107.3% 증가한 8381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 전액은 EDA 판매에서 나왔다. 화다주톈의 EDA 제품은 모든 반도체의 7nm 공정을 지원하며, 시뮬레이션 도구 중 일부는 5nm도 지원한다.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으로 회사의 제품 퀄리티가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외국산 EDA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화다주톈 전체 직원 875명중에 연구개발(R&D) 인력이 658명이다. R&D 인력은 지난해 연말대비 106명 증가했다. 올 상반기 R&D 투자액은 3억14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회사 측은 6월말 기준 239개의 특허와 129개의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EDA 툴은 반도체 설계와 공정 모두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 개발툴(IDE)처럼 반도체 로직 등
중국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소비)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 및 판매량은 반도체 칩 수요와 관련성이 짙다. 28일 시장 조사 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차이나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5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올 상반기 출하량은 모두 1억3000만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것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하는 등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IDC 차이나는 진단했다. 중국 매체 동방재부망은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 기간 중 제조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각각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도 높은 소비촉진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궈톈샹 IDC 차이나 수석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회복 추세로 진입할 수 있지만 반등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14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멈췄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67% 밀린 3만5282.7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0.64% 떨어진 4537.41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5% 하락한 1만4050.11로 장을 끝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뒀지만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 긴축의 끝에 도달했다는 분위기 속에 장이 시작됐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 인상 후 ECB는 9월 경제 지표를 확인 후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2.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캠브리콘이 최근 한달 새 2건의 중국 지방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정부는 27일 '저장성 동남부 디지털 경제 산업원 디지털 인프라 설비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입찰결과, 캠브리콘(중국명 한우지, 寒武紀)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사업 낙찰금액은 7억5300만 위안이다. 캠브리콘은 차이나모바일과 저장성공중정보산업유한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캠브리콘이 컨소시엄 주관사다. 캠브리콘은 스마트 하드웨어 납품과 설치 및 후속 서비스를 담당하며, 캠브리콘이 컨소시업 수주액의 70%를 가져가는 구조다. 이에 앞서 캠브리콘은 6월 30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자동차도시 신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스마트 컴퓨팅 센서 프로젝트'를 낙찰받은 바 있다. 수주금액은 1억5500만 위안이었다. 캠브리콘은 AI반도체 개발사로, 해당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칩을 공급하게 된다. 캠브리콘이 지난해 출시한 쓰위안(思元)290, 쓰위안370 제품은 알리클라우드 등에 납품된 바 있다. 쓰위안370은 7나노 공정을 채택했으며, 최초로 칩렛 기술을 적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정치국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겸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를 포함한 7인으로 구성된 상무위원회가 중국 최고 권력 기구이자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그 아래 중앙정치국이 있다. 중앙정치국은 25인(상무위원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왕 신임 부장은 중국 공산당 당원 9700만명(추정)을 이끄는 25인 중 한 명이며, 중국 권력 서열 상 24위에 해당되는 인물이다. 왕 신임 부장은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양제츠 정치국 위원(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후임으로 선임, 외교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영전한 셈이다. 그런 그가 7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겸직이긴 하지만 10년간 수행해 온 외교부장직을 다시 맡은 셈이다. 중국 정치 현대사에서 고위직이 하위직을 겸하는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예컨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중국 지도부는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을 물어 장원캉 위생부장을 해임하고, 그 후임으로 부총리인 우이를 위생부장에 임명한 바 있다. 지난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