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중국은 1일 반도체와 광 섬유통신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이 반도체 관련 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일 미국 등 서방 진영에 관련 소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국이 기술 장벽을 세우자, 중국이 핵심 원료로 맞대응했다는 평가다. ◆中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31일 '중국의 핵심 소재 수출 통제는 중국을 먼저 압박한 국가의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출 통제는 중국의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통제의 명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국 기업들은 희토류와 같은 더 중요한 물질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확대를 우려하지 말고, 중국에 대한 불공정한 규제를 하지 말도록 자국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조치가 전면적인 금지 조치가 아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에 유사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국가의 기업이 첫 번째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사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을 뜻하는 것으로
중국 전기자동차 충전 요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전기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중국 전기차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저우와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최근 50% 가까이 올랐다. 이 매체는 허난성 정저우시의 전기차 충전 요금이 한 달 새 0.4위안/Kwh에서 0.6위안/Kwh으로 50% 올랐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전기차 소유자들 사이에서 충전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으며, 충전 요금에 대해서도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띠디추싱' 등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운전자들이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을 가장 많이 실감하고 있고, 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공유 서비스 업체 운전자는 충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피크 충전 시간을 피하고 있지만 6월에 비해 7월 충전비용이 430위안(한화 7만7000원) 이상 더 들어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매체는 정저우뿐만 아니라 광저우, 상하이, 칭다오, 충칭 등 주요 도시의 충전 요금이 최근 50% 이상 인상됐다고 전했다. 펑파이는
중국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소비)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 및 판매량은 반도체 칩 수요와 관련성이 짙다. 28일 시장 조사 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차이나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5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올 상반기 출하량은 모두 1억3000만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것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하는 등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IDC 차이나는 진단했다. 중국 매체 동방재부망은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 기간 중 제조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각각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도 높은 소비촉진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궈톈샹 IDC 차이나 수석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회복 추세로 진입할 수 있지만 반등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 일본산 반도체 장비를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앞두고 중국이 반도체 장비 수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이지웨이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중국의 일본산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액은 8억357만7000달러(한화 1조282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41.6%나 급증한 것이다.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수입한 장비는 노광기다. 지난 6월 중국은 일본으로부터 기타 노광기를 1억4558만 달러어치 수입했다. 이는 전월 대비 106.3% 급증한 것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2.7% 늘어난 것이다. 1월부터 6월까지 수입한 금액은 모두 4억9433억7000만 달러였다. 또 지난 6월 전월 대비 74% 늘어난 1억3077억 달러어치의 기타 반도체 제조 기계 및 장치를 수입했다. 올 6월까지 반도체 제조 기계 및 장치 수입액은 6억9073만 달러에 달한다. 식각기도 올해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반도체 관련 장비다. 6월 말 기준 중국은 모두 6억8565만4000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2% 증가한 것으로 금액으로 보면 반도체 제
중국이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3일부터 미국과 한국, 대만 등 42개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반도체 노광 및 세정 장비 등 23개 품목 수출 시 개벌 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제조 장치 수출 및 기술 공여를 제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환구시보는 24일 '일본 반도체 규제에 대해 중국 대책 마련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략 원자재 수출 금지 등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조만간 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반도체 회사인 도쿄일렉트론과 니콘을 언급했다. ◆압박 강도 높이는 美 VS 반발하는 中 환구시보는 일본의 수출 규제는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치와 미국을 따르는 일본의 수출 규제는 세계 반도체 산업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지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일본 정부가 채택한 수출 통제 조치로 인해 세계 반도체 산업에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고, 이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대비 18.5% 급감했지만, 중국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2%대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상반기 중국의 반도체 장비 산업 생산액은 30.9% 증가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상반기 중국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첨단산업 발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반도체와 관련된 제조업의 성장세가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반도체 장비 제조업의 산업생산액이 30.9%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촹(北方華創)은 지난 15일 실적 예고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21.3%~155.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인 AMEC(中微公司) 역시 상반기 순익이 전년대비 109.5%~120.2%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상반기 반도체 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의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0.1% 증가한 1400억7000만개를 기록했다. 올해 4월까지 중국의 월간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5월에
중국 중고 자동차 시장에 울상이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휘발유 등 화석연료차를 찾는 이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은 신에너지차 등 신차 가격 경쟁이 중고차 시장으로 번지면서 중고차 업체 및 딜러들이 수요 위축 위험에 직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올해 전기차 메이커들이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추가 할인을 기대한 대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지난 6월 오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구매세(취득세)를 전액 감면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자동차 수요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금 감면과 신차 가격 할인으로 중고차 시장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8월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영업용 소형차를 대상으로 중고차 지역 간 거래 제한 규제를 철폐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차량이 등록된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팔리는 것을 통제해 왔다. 거래 제한 규제를 없애 중고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당국의 의지였다. 중고차 딜러간 경쟁 상황에서 신차 특히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가격 할인 정책이 쏟아지면서 신차 수요 쏠림 현
중국 1위 전기자동차 판매 기업인 비야디(BYD)가 6월 한달간 25만3046대를 판매했다. 또 리오토와 니오, 샤오포 등 중국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구매세(취득세) 감면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 전기차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방재부망 등 중국 매체들은 비야디가 지난달 25만300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8.8% 증가한 것이다. 월간 기준 BYD가 25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BYD 전기차 판매 대수는 모두 125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78%나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가 6개월 새 판매됐다고 BYD측은 전했다. 왕촨푸 BYD 회장은 "BYD의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으며 앞으로 전략적인 기회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산업체인과 비용, 기술, 제품 비교우위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앞서 열린 2022년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5년 내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삼성전자가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0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에 불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 한국 삼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MWC상하이에 불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SCMP는 한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삼성이 MWC상하이에 불참한 것은 적어도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삼성은 부스를 마련했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실제 MWC 상하이 공식 홈페이지 참가 기업 리스트에 삼성이 없었다고 확인했다. SCMP는 이어 삼성은 지난 2월 열린 스페인 MWC에 참석, 8개의 부스를 운영한 주요 참가 기업이었다면서 삼성의 이번 MWC 상하이 불참에 의문을 던졌다. SCMP는 그러면서 삼성의 이번 행사 불참은 중국과 한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대만 관련 발언 이후 한·중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6년 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이후 양국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공교롭게도 세계 반도체 칩
삼성전자가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쉘퍼스트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고객 지원하겠다면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정조준했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Samsung Foundry Forum 2023)’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며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많은 고객사들이 자체 제품과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가장 최적화된 GAA(Gate All Around) 트랜지스터 기술을 계속 혁신, AI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GAA는 게이트의 면적이 넓어지며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2나노 양산 계획과 성능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우선 2025년 모바일 향 중심으로 2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