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 애플 제품을 최대 800위안(한화 14만7000원) 할인한다.
15일 봉화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 차이나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부 제품에 대해 최대 800위안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13인치와 15인치 맥북 에어를 구매하면 최대 800위안 할인된다.
또 아이폰15와 프로, 맥스, 아이폰14와 플러스 등은 최대 500위안 할인한다.
이와 함께 애플 워치와 에어팟, 애플 펜슬 등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애플 차이나는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할인 행사는 2024년 첫해를 맞아 실시하는 할인 행사라고 전하면서 할인 폭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할인 폭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애플 아이폰 중국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자, 애플이 연초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애플 중국 판매가 화웨이 등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판매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스는 지난해 애플의 중국 내 판매가 전년대비 3% 감소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현상을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올 1월 첫 주 애플 중국 판매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연초 애플 판매가 저조하자 최대 800위안 할인이라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선 애플이 할인행사를 하면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정 판매 조건을 내세워 중국인들을 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 차이나는 실제 아이폰15 시리즈와 아이폰14 시리즈 기종에 대해 최대 500위안 할인하면서 한정 수량은 3만개로 지정했다.
또 아이팟 시리즈는 5200개, 애플펜슬은 540개 한정이며, 맥북은 750개 한정 수량에 한 해 최대 800위안 할인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연초 재고 정리 차원에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