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가 미중 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대만의 독립을 추진하면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차이 총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대만을 대중국 압박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본지 6월23일자 참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 당시 대만 총통 선가가 주요 의제에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에 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측은 그러면서 민진당 총통 차기 후보인 라이칭더 현 부총통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에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진당 후보가 총통에 당선될 경우 대만 독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측이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민진당보다 친중국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 후보가 선출될 경우 독립 기존가 상당 기간 수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민진당이 독립을 주장하면서 대만해협 갈등이 심화됐고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회원국이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동맹체다. 미국이 동맹국 가운데 핵심 동맹국이다.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29명의 경제계 인사를 이끌고 25일 중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힙킨스 총리는 세계경제포럼과 중국 톈진시가 공동 개최하는 ‘제14차 세계경제포럼 뉴 챔피언 연례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고 관영 매체들은 전했다. 환구시보는 뉴질랜드 경제 활성화하고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힙킨스 총리가 직접 중국을 찾았다고 힙킨스 총리의 방중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힙킨스 총리의 방중은 여러 서방 국가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인 뉴질랜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고, 뉴질랜드처럼 다른 여타 서방 국가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환구시보는 자국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은 뉴질랜드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교역이 많은 국가였
중국의 저명한 반도체 전문가가 현재 중국 반도체산업은 내우외환에 빠져있으며, 전세계기업들과의 분업이 아닌 협업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 반도체협회 집적회로설계분회 이사장인 웨이샤오쥔(魏少軍) 칭화(清華)대 교수는 최근 개최된 한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의 재글로벌화'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23일 전했다. 그는 우선 중국의 반도체산업이 내우외환에 빠진 힘든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산업으로 따지면 세계화는 이미 종말을 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아이폰의 경우 미국에서 설계하고 대만에서 생산한 후 말레이시아에서 패키징한 반도체 칩이 일본과 한국, 유럽에서 만들어진 부품과 함께 중국 본토에서 조립돼 전세계로 판매됐다"면서 "이같은 방식은 중국에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알다시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이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국내 상장된 반도체기업 135개 업체의 올해 4월30일 기준 시가총액 합계는 3조825억위안"이라며 "이는 엔비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사고팔기를 거듭하면서 혼조세로 끝났다.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지만 에너지 관련주는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01%) 하락한 3만3946.7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37%) 오른 4381.8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41포인트(0.95%) 상승한 1만3630.6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2회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연준 위원들 역시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6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나,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
중국의 전력반도체 기업인 스타반도체(斯達半導, StarPower)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와 전기차용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스타반도체와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자회사인 선란(深藍)자동차는 최근 합작사인 충칭안다(重慶安達)반도체를 설립했다고 중국공업망이 22일 전했다. 합작업체의 자본규모와 지분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합작업체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차세대 전력반도체를 개발할 예정이다. 선란자동차는 창안자동차가 지난해 설립한 신에너지 자동차 전문 브랜드다. 선란자동차는 2025년까지 6개의 전기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7년 100만대 생산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시장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년여동안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분야에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자동차 생산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었다. 이에 선란자동차는 공급망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스타반도체와 전기차용 핵심 반도체인 전력반도체 합작사를 설립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반도체는 오랜 기간 동안 자동차용 파워 반도체 칩과 모듈을 연구개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 업체가 생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21년 만에 처음 적자를 봤다.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다. 반면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677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852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중국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 적자다. 전년 234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 전체 우리나라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줬다. 대중국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2001년 마이너스(-)7억6000만 달러 이후 21년 만이다. 기계·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원자재 등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에서 100억6000만 달러나 적자를 봤다. 상품 수입과 함께 운송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도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보다 23억1000만 달러나 감소한 2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대중동 경상수지
"갈 길이 멀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향후 금리 불확실성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02.35포인트(0.30%) 하락한 3만3951.5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23.02포인트(0.52%) 떨어진 4365.6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09포인트(1.21%) 밀린 1만350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미 의회 반기 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월 의장은 의회에 출석, 인플레이션(물가)을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중순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자 대부분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더 올리는 데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추가적으로 2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셈이다. 연준은 지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에 대해 세금 감면 카드를 꺼냈다. 통화정책(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재정정책까지 투입,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중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21일(현지시간)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에 관한 공고'를 통해 신에너지차 구매세 전액 감면 조처를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3개 부처는 또 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구매세를 50% 감면한다고 덧붙였다. 감면 규모는 감소하지만 적어도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2025년까지 감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만 위안(한화 540만원)이다. 구매세는 한국의 취득세와 같은 개념으로 통상 차량 가격의 10%가 부과된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 차원에서 지난 2014년 신에너지차 구매세를 면제했다. 이후 2020년과 2022년 등 모두 3차례 연장했다. 이번 4번째 연장은 1년이 아닌 2년으로 기간을 늘렸다
중국의 IT기업인 중톈헝싱(中天恒星, ATS)이 최근 자체 개발한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를 공개했다. ATS는 자체개발한 GPU 아키텍처인 '천랑성(天狼星)'을 정식으로 발표했다고 중국 매체 화샤시보가 21일 전했다. ATS의 설립자인 황융(黄永) 박사는 "천랑성 아키텍처는 2019년에 아키텍처 칩 설계 검증을 마쳤고, 2021년에 1세대 천랑성 GPU가 만들어졌으며, 2023년에 양산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내년에는 천랑성 GPU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22년에 2세대 GPU 아키텍처인 '대각성(大角星)'의 기본 개념을 정립했으며, 2025년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천랑성은 그래픽 카드용 GPU에 맞춤 설계됐기 때문에 수요가 광범위하며, 가성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표준을 준수하고 운영체제의 여러 인증을 포함하고 있어서 범용성을 갖춘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칭화대학이 10년 이상 축적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수요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아키텍처에 대해 수백건의 특허가 출원됐으며, 25건의 특허가 승인된 상태다. 특허와 관련된 연
중국의 1위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조업체)인 SMIC(중신국제,中芯國際)의 관계사인 SMEC(중신지청, 中心集成)이 저장성 사오싱(紹興)시에 건설중인 12인치 사오싱 3기 공정이 시험생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에선 웨이퍼 1만장을 생산, 상업생산을 준비중이다. SMEC는 지난 17일 사오싱에서 개최된 '제4차 중국(사오싱)집적회로산업회의'에 참석해 제3기 12인치 공장 생산 현황을 설명하면서 웨이퍼 1만장을 시험·생산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투자액은 42억 위안이다. 월간 1만장의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이다. 파일럿생산은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차량용 전력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또한 이날 집적회로산업회의에서 SMEC는 공장 증설을 위해 사오싱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MEC는 2~3년내에 222억 위안을 투입, 월간 10만장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SMEC는 2018년 3월 설립된 웨이퍼 파운드리업체다. SMIC가 투자했고, SMIC의 기술지원과 인력지원을 받아 성장해온 탓에 SMIC의 형제 업체로 불린다. SMEC는 주로 초소형정밀기계(MEMS)와 금속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