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계의 가격 할인 경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부에서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성장세가 둔화기에 접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올해도 할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자료를 인용, 1월 신차 평균 가격은 24만8000위안(한화 약 5239만원)이라고 9일 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1월 가격 인하액은 3만7000위안(한화 782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차량별로는 신에너지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25만3000위안이며 평균 인하액은 3만8000위안이었다. 가격 인하율은 14.8%다.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의 평균 가격은23만8000위안이며 인하액은 3만6000위안(인하율 15%)이었다.
지난 1월 가격 인하 폭과 인하율은 지난해 전체 평균 10.5%보다 높다.
제일재경은 1월 신에너지차 가격 인하 폭은 최근 6년(2020~2025년)의 연간 평균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할인이 극심했던 2022년 연평균 인하 폭 13.8%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CPCA는 1월 모두 17개 신차 모델이 가격 인하됐다면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개 모델이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연초 가격 인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구매세 축소 정책으로 꼽았다. 올 1월부터 구매세 할인 혜택이 절반으로 줄었다.
추이둥수 CAPA 사무총장은 "구매세 축소로 인해 가격 할인에 들어간 신차의 모델 수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고급차 가격 조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에너지차 가운데 BMW i3 순수 전기차 모델의 가격 인하 폭이 가장 컸다. 1월 BMW i3 순수 전기차는 21.4% 인하됐고, BMW X1 순수 전기차 역시 24% 할인됐다.
가솔린 모델 가운데 BMW 3시리즈의 가격 인하 폭은 19.3%에 달했다.
혼다 HRV 하이브리드의 경우 17개 모델 가운데 가장 큰 인하 폭(31.3%)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자동산 업계는 올해 완성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에너지차의 신차 판매 비중이 이미 50%를 훌쩍 넘어섰고, 구매세 등 각종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토종 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2~3년 새 보였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 실적이 저조했던 일부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커 시장 자체가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기존 대형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0%대 선이라고 전했다.
반면 샤오미 등 신흥 업체들의 올해 판매 목표는 대형 업체들보다 훨씬 높다.
중국 내부에선 신흥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 주기를 앞당겨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있다. 신차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설비투자 비용 또한 증가한다. 또한 중고차 가격 하락에 따른 기존 차주들의 불만도 커질 수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의 평균 이익률은 4.1% 내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