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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매 부진 벤츠, 中 권장소비자가격 10% 인하

경영 압박 받는 딜러 위한 조치...소비자 체감은 없을 듯
中 벤처 딜러들 리베이트 기간 단축 등 실질적인 조치 요구

 

지난해 중국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벤츠가 중국 권장 소비자가격을 낮췄다.


3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일부로 일부 모델 가격을 10% 인하키로 하고 딜러에 가격 인하 정책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국자동차딜러협회는 여러 벤츠 딜러에 확인한 결과, 일부 모델에 대해 공식 소비자가격을 10% 인하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번 가격 인하가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딜러를 위한 것이라는 것.


벤츠 공식 딜러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는 주로 C200, GLC 260, GLB200과 같은 엔트리 모델이 대상이며, 최대 약 12%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하지만 딜러가 고객에게 제시하는 소매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벤츠의 가격 인하 분 만큼 딜러 몫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예컨대 딜러는 제조사가 제시한 권장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자동차를 받는다. 딜러의 경영 압박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BMW 중국 법인도 이와 같은 이유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벤츠가 권장 소비자가격을 인하한 것은 지난해 판매 부진에 따른 딜러들의 경영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벤츠 중국 법인이 판매한 자동차는 57만5000대(경상용차 포함)다. 이는 전년 71만4000대보다 무려 19% 감소한 것이다.<본지 1월 20일자 독일 BBA 굴욕...지난해 中 판매 급감 참조>


벤츠의 중국 판매 부진 원인으로는 전동화 속도가 지목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가 전체 신차 판매의 50%를 훌쩍 넘는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에너지차 시장으로 재편됐지만 벤츠 등 해외 브랜드들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벤츠 딜러들은 권장 소비자가격 인하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벤츠 딜러들은 리베이트 지급 기한 단축 등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럽 등 해외 고급 브랜드 중국 딜러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외 브랜드와 중국 딜러들간의 분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단 해외 브랜드 딜러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 브랜드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딜러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실이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는 신차 가격 인하 경쟁, 끼워팔기, 재고 등으로 인해 영업압박을 받는 딜러들이 많다고 성토하고 있다. 생산과 판매 대수는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자동차산업의 하부구조가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