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중국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를 실시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6월부터 브라질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를 실시한 바 있다.
아시아와 남미라는 지리적 거리를 감안하면 항공업계의 호재다.
27일 신화통신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중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행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중국이 6월 1일부터 면제한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은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대표적인 남미 국가다. 대신 중국과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개선, 양국 교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의 중국인 비자 면제 정책이 발표되면서 항공 검색량이 급증, 중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중국과 브라질의 하늘길을 연결하는 노선은 베이징-마드리드(스페인)-상파울루 단 하나뿐이다. 지난 2020년 4월 팬데믹 당시 중단됐다가 2024년4월 재개됐다.
에어차이나가 운항하고 있는 이 노선은 비행거리만 1만7500km에 달한다. 직항 운항이 불가능한 거리다. 마드리드를 거쳐 상파울루까지 소요 시간만 약 25시간이다.
현재 이 노선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잡한 과정과 탑승객 수, 연료비 등이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베이징-마드리드-상파울루 노선은 가장 빠른 브라질 하늘길이다. 유럽 다른 도시를 경유할 경우 30시간 이상이 걸린다. 미국의 경우 비자 문제가 걸림돌이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인 비자 면제가 시행되면 해당 노선 탑승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경우에 따라 동방항공의 상하이~아르헨티나(상하이-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에 적용된 제5자유운수권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본지 2025년 9월16일자 '일대일로 확장 중국夢...동방항공 세계 최장 하늘길 운항' 참조>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브라질 중국인 비자 면제 정책 발표 직후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브라질리아 항공 검색량이 평소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인 브라질리아 항공편 검색은 평소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비자 면제의 핵심은 역시 양국 교역이다. 인적 교류 확대로 인한 양국 교역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브라질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대표 남미 참여국이다.
지난해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액은 1710억 달러(한화 약 249조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라질 농수산물과 광물(에너지)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 역대 최대 무역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과 브라질 총 무역량(830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지난해 브라질의 대중국 무역 흑자는 291억 달러(잠정)로 추정되고 있다. 브라질 전체 무역 흑자 규모가 683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40% 이상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나온다.
중국과 남미 항공노선은 향후 중국과 남미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이번 브라질의 중국인 비자 면제 정책은 의미가 크다는 게 중국 내부의 분위기다.
현재 에어차이나와 동방항공 외 하이난항공이 베이징-티후아나-멕시코시티 노선을, 남방항공이 선전-멕시코시티 노선을 개설한 상태다.
또 동방항공은 상하이-오클랜드-산티아고(칠레) 신규 노선을 최근 승인 받았다. 이 노선은 올해 개통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