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의 최대 무기는 가격이다. 여기에 전기차 바람이 불면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다.
급기야 2024년 자동차 최대 수출국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 타이틀
지난 2022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311만1000대다. 이후 2023년 491만대가 수출됐고, 2024년에는 585만9000대로 일본의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은 650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연간 총 판매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당분간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타이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자동차산업이 자동차 지능화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도 차기 먹거리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화에 지능화를 추가, 수출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세계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능형 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세계적 수요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순 차량 수출을 넘어 관련 산업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차량 수출 증가는 전동화 및 지능형 자동차 부품의 해외 진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소위 '지능형 자동차 부품 공급망 확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것.
실제 자동차 서비스 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자동차업계에선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남미 등에서 중국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술력과 산업 사슬(체인)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중국산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생긴 자신감이다.
◆고속주행 중국 車 산업의 이면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으로 중국 당국의 정책이 꼽힌다.
구매세(취득세) 면제와 보조금 지급이 신에너지차 판매를 견인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가격 할인 전쟁이 신에너지차 등 자동차 소비에 불을 붙였다.
올해부터 구매세 면제가 50%로 줄어들지만 중국 업체들은 올해 판매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특히 토종 신흥 업체들의 판매 목표는 지난해 대비 두자릿수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도 가격 할인 전쟁을 예고한 대목이다.
중국 판매량은 매년 수직 상승하고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이익률이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전년보다 더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제살깎아먹기식 영업의 피해는 딜러에게 전가되고 있다. 딜러들의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어 유통망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앞으로 2~3년 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기차 자동차보험 인수 거절 등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기도 했다. 신에너지차 사고 시 수리비가 내연기관차보다 비싸다.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비가 껑충 뛴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전기차 보험 인수를 거부하거나 비싼 보험료를 책정하면서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중고차 해외 수출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주행거리 '0Km' 자동차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폭로나 나왔다. 주행거리 0Km 중고차는 신차 등록 후 중고차로 둔갑, 시장에 재유입되는 자동차를 말한다.
일단 중고차라는 점에서 차값이 떨어진다. 중고차라는 점에서 수출 시 관세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 수출 가격은 당연히 신차에 비해 저렴하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일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수출 실적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행거리 0Km 중고차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중국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까지 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이 0%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간 너무 달렸다는 것. 중국 내부에선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U'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올해 중국 완성차 업체가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간 나타난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