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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속주행 中자동차산업 명암 中】전동화 넘어 지능화도 야심

중국 곳곳에서 레벨3 주행 허가...반도체 등 관련 산업 파급효과 커
미국과 자율주행 경쟁 중...뒤처지면 경쟁에서 밀려

 

전 세계 순수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지난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 1위인 중국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가 12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그대로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본산지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지난 9일 공개한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1280만9000대다. 전체 판매량 2374만4000대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3.9%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야심은 신에너지차에 그치지 않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자동차 분야도 속도를 내고 있다.

레벨(L)3 주행 허가...자율주행차 한 발 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15일 창안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의 자율주행 모델에 대해 조건부 '레벨(L)3' 주행을 허가했다.


중앙정부의 공식 허가가 나오자 충칭시 공안국 교통관리단은 창안차의 L3 자율주행차에 공식 번호판을 부여했다. 중국에서 L3 자율주행차에 대한 공식 번호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번호판이 부여됨에 따라 L3 자율주행차의 정식 도로 주행이 가능하게 됐다. 창안차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곧바로 L3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을 시작했다.


베이징차 역시 베이징시 당국으로부터 공식 번호판을 받아 지정된 도로(고속도로, 도심간선도로 등)에서 L3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차 L3모델에는 화웨이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중국 완성차 업체와 IT 업체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L3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와 관련, 중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에 이어 지능형 스마트화로 단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기술 검증단계를 넘어 양산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中 전동화에 이어 지능화에도 야심
L3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를 의미한다.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가속과 감속, 조향 등 주요 운전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필요시 운전자의 제어가 반드시 필요한 단계다. L3는 완전 자율주행(L4~L5)로 가기 위한 꼭 필요한 단계다.


중국의 L3 자율주행차 번호판 부여는 센서와 반도체 칩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의미하기도 하다.
중국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추후 L3 자율주행차의 판매가격은 20만 위안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에 L3 시스템이 탑재되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창안차와 베이징차에 이어 지리차도 지난 8일 항저우시 당국으로부터 L3 도로주행 시험 허가를 받았다.


비야디(BYD)가 지난 2023년 7월 첫 L3 시험 주행 허가를 받은 이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L3 시험 주행 허가를 받고 있다. 2024년에는 바이두가 우한시로부터 L3 자율주행 시험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화웨이가 11개 완성차 업체와 지능형 주행 안전 생태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7회 글로벌 지능형 자율주행 컨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중국 L2 자율주행차의 보급률이 7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3에 대해선 장 비서장은 "L3 번호판 부여 및 조건부 운행 허가는 보조기능에서 주요 기능으로 전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L3 기술의 성숙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L3 시범 사업은 산업화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비서장은 "현재 지능형 주행 분야의 경쟁은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라며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