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건한 통화 정책을 시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2026년도 업무회의'를 개최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온건한 통화 정책이 거시적인 정책과 구조적 정책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우선 지급준비율(RRR)과 대출우대금리(LPR) 등 금리 정책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중국 내부에선 인민은행이 선제적 조치로 춘절 연휴 전후 RRR 또는 LPR 인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시작되는 첫 해인 만큼 시중에 조기에 유동성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중국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 형태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이 조기에 통화 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중국당국의 성장률 목표치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도 있다. 오는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된다. 인민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카드를 사용하면 중국 당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올해와 같은 '5% 내외'가 될 수도 있다.
인민은행은 또 이번 업무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외환관리공작회의에서도 이와 같은 기본 원칙이 제시됐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안정 유지 방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기조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달러 지수 약세가 올해에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인민은행의 올해 또다른 과제는 금융 리스크 관리다. 중국 내부에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증권사와 펀드사, 신탁회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별도의 메커니즘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지속적인 성장을 감안, 말그대로 컨틴전시 플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인민은행은 올해 적절한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실물 경제의 질적 발전을 위해 금융 서비스 효율성을 향상, 핵심 분야의 금융 리스크 해소, 금융 개혁 및 개방 심화,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 개혁 추진, 재정 관리 및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