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내수 부양차원에서 지원한 4차 국가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의 중고자동차에 보조금이 중단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중고차 보조금으로 인해 올해 신차 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연말을 앞두고 신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690억 위안(한화 약 14조4000억원)이 거의 대부분 소진됐다.
중국 당국은 올 초 경기 부양을 위해 3000억 위안의 채권을 발행키로 하고 4차례에 걸쳐 분산 발행했다.
실제 지난 1월 810억 위안, 4월 810억 위안, 7월 690억 위안, 10월 690억 위안이 보조금 명목으로 사용됐다.
발개위와 재정부는 인구수와 GDP 규모, 자동차 및 가전제품 보유현황 등을 기준으로 각 성시자치구에 배분했다. 지원된 보조금 가운데 적지 않은 금액이 노후 차량 폐차 및 교체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자동차 중고차 보조금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내수 경기 부양 차원에서 발행한 초장기 국채가 실제 내수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3일 공개한 올 1~11월까지 소비재 보상판매 프로그램으로 인해 관련 제품 판매가 2조5000억 위안(한화 5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2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보조금 등 혜택을 봤다. 올해 11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약 3000만대에 달한다. 전체 1/3 차량이 보조금 혜택을 받은 셈이다.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연말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내년 초부터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정책이 축소됨에 따라 올 연말과 내년 초 차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