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칩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양위앤칭 레노버 회장은 지난 20일 실적발표회에서 메모리 칩 공급부족 현상으로 가격 상승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2026년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회장은 인공지능(AI)가 광범위한 도입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인터넷 인프라의 급속한 성장이 더 많은 컴퓨터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했던 것처럼 더 많은 장비 발전과 응용 프로그램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는 부품 시장 수요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특히 메모리와 플래시 메모리, SSD 등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회장은 핵심 부품 공급업체들과 최적의 계약을 체결, 내년에 충분한 공급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2분기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실적발표를 한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 역시 메모리 칩 가격 상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8일 열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 가격 인상만으로는 급등하는 메모리 비용 압력을 상쇄할 수 없다면서도 내년 샤오미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모든 제품 소매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 사장은 파트너사들과 2026년 공급 계약을 체결,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현재 메모리 등 반도체 칩 가격 상승세는 가전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이 계속 상승, 내년 소비자 가격이 5~7%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시장 외에도 노트북 시장도 비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은 노트북 가격의 10~18%를 차지한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제품 원가의 2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DDR5 64GB RDIMM DRAM 모듈 가격이 2026년 말 2025년 1분기 대비 3배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