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할인은 독배라면서 근절을 다짐했지만 가격 할인 전쟁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0월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평균 가격 인하 금액은 1만8000위안(한화 약 3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할인 폭보다 11.1% 감소한 것이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인하 금액은 2만1000위안(한화 약 430만원)으로 인하율은 10.8%였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 2022년 13.2%보다 낮지만 역대 2번째로 높은 것이다.
신에너지차만 놓고 보면 인하된 평균 가격은 1만4000위안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10월 가격 인하를 단행한 14개 차종 중 순수 전기차는 6개이며, 전년 동기 대비 4개 차종이 늘었다. 가격 인하 후 신형 순수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13만8000 위안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만2000 위안 더 떨어졌다.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올해 10월 순수 전기차 전체 가격 인하 폭이 매우 컸다"면서 특히 일부 모델의 가격 인하 폭이 1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 인하 폭은 더욱 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평균 가격은 21만8000위안으로 4만2000위안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년 대비 무려 19%에 달한다. 이는 그만큼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업체 대부분 순익이 전년 대비 두자릿 수 감소했다.
추이 사무총장은 "선두 기업들이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상당한 가격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가격 인하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