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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완성차 업체들 구매세 면제 종료 앞두고 '선불판매'

 

신에너지차 등 자동차 구매세(취득세) 감면 정책이 내년부터 축소됨에 따라 중국 완성차 업계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23년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 및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신에너지차에 구매세를 감면해 왔다. 구매세 감면 정책은 2026년부터 절반으로 줄어든다.


14일 중국경영망 등 매체들에 따르면 신에너지차에 대한 자동차 구매세 감면 정책이 올 연말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신에너지차 구매세가 기존의 절반인 5%가 부과된다. 또 신에너지차 한 대당 감면액은 1만5000위안(한화 약 3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내년부터 20만 위안을 초과하는 신에너지차를 구매할 경우 약 1만 위안에 달하는 구매세를 내야 한다.


구매세 면제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최근 일부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구매세 보증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구매세 안심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정책은 내년 1월 1일 이후 인되될 차량에 대해 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구매세 금액 만큼 할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니오와 리오토, 샤오미, 체리 등 중국 10여개 업체들이 구매세 안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11월30일 이전 계약자, 또는 12월 1일 이전 계약자가 대상이다. 차량 구매 계약후 인도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니오의 경우 12월 31일까지 계약한 운전자에게 안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매출을 연말까지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통상 세금 감면 정책이 종료되기 직전 판매가 크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일부 업체들이 구매세 안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일각에서 구매세 안심 프로그램이 연말 판매 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매세 안심 프로그램은 일종의 선불판매라는 것. 올해 매출은 늘어날 지 모르지만 내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구조다.


또 인기 모델인 샤오미 YU7의 경우 계약 후 인도까지 35주 이상 걸린다. 지금 주문해도 내년 7월에야 인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기 모델의 경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 구매세로 인해 연말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차(SAIC)와 아우디, 뷰익 등 일부 합작 브랜드도 최근 구매세 안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혼탁한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정책은 지난 2014년 9월 첫 도입됐다. 이후 4차례 연장 등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구매세 면제 정책이 연장되지 않고 당초 공고된 것과 같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수 소비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연간 신에너지차 판매가 10월 말 기준 1000만대를 훌쩍 넘어선 만큼 중국 당국이 자동차 산업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