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1위 신에너지차 업체인 비야디의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이 200만엔(한화 1886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앞서 일본 유통그룹인 이온과 제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온은 연내 일본 전국 약 30여곳의 상업시설과 백화점 등에 비야디 전기차 판매 거점을 신설한다.
비야디와 이온은 할인 및 프로모션을 통해 비야디 전기차를 200만엔(9만4000위안)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비야디 일본 주력 모델인 순수 전기 SUV 돌핀 가격은 299만엔으로 책정됐지만 각종 할인 및 포인트 적립, 충전 요금 할인 등을 적용,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는 차값은 약 200만엔이 된다는 것이다.
이온은 판매 거점뿐만 아니라 주문 접수, 차량 구매 계약 등 전기차 판매를 위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또 이온은 비야디 일본 딜러와 협력, 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비야디 전기차 전시한다.
비야디와 이온의 이번 전기차 판매 방식은 과거 완성차 업체와 딜러 사이의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이온은 일본 현지에 약 37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이들 매장에 모두 2500기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기차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충전 인프라 장애가 자연스럽게 극복될 수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비야디와 이온의 전기차 판매 제휴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2~3분기 일본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차(경차 포함)는 모두 2만85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수입차협회가 발표한 9월 수입차 판매량에서 비야디의 판매 대수는 802대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일본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약 20%가 비야디라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비야디는 특히 내년 일본 전기차 시장에 순수 전기차(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차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국 매체들의 예상이다.
비야디가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 기업을 넘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어느정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