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224만대를 돌파했다.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17년 9월 219만대가 역대 최고치였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13일 공개한 '2025년 9월 전국 승용차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모두 224만1000대의 승용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 대비 11.0% 증가한 것이다.
특히 9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2017년 9월 219만대보다 5만1000대가 더 판매됐다.
이에 따라 9월까지 누적 승용차 판매 대수는 1700만5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한 것이다.
중국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과 함께 각 완성차 업체간 가격 할인 정책이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CPCA는 9월 소매와 도매, 생산, 수출 모두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또 승용차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식 변경 모델 조기 출시, 출고 가격 인하 등 보이지 않는 가격 정책 등이 작용, 판매가 늘었다고 CPCA측은 분석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도매 기준)도 전년 동월 대비 32.4%나 급증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전년 동월 대비 8.4% 늘었다. 이로 인해 9월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7.8%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중국 토종 대형 브랜드 판매가 늘어난 것도 9월 판매의 또다른 특징이라고 CPCA측은 전했다.
9월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1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브랜드의 소매 시장 점유율은 66.9%를 기록했다. 9월 누적 중국 브랜드 시장점유율은 64.8%에 달한다.
합박 브랜드 판매량은 49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특히 독일 브랜드 소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2.3%포인트 떨어진 14.3%에 그쳤고, 일본 브랜드는 1.1%포인트 하락한 11.6%를 나타냈다.
현대차 등 한국을 비롯한 유럽 브랜드의 소매시장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9월 중국 브랜드 수출은 52만8000대(CKD포함)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의 비비중은 40.1%(21만1000대)였다.
업체별로는 BYD가 6만925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체리 3만1392대, 테슬라차이나 1만9287대, SAIC 1만6302대, 지리차 1만4631대, 창안차 9889대 등의 순이었다.
9월 누적 중국 승용차 수출은 모두 399만9000대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10월 승용차 판매 시장과 관련, CPCA 측은 국경절 연휴 등으로 인해 10월 승용차 판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 이익률은 4.5%에 그쳤다. 이는 중국 공업기업 전체 이익률 6%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실제 8월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6조8049억 위안이지만 비용은 8.2% 증가한 5조9889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이익은 303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특히 8월 한달간만 놓고 보면 이익률은 3.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만큼 가격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당국의 보조금 정책과 업체의 가격할인 정책에 좌우되고 있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