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정페이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양칭 둥펑자동차 회장에게 한 말이다.
23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둥펑자동차 공식 위챗을 인용, 선전을 방문한 양 회장이 런 회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이 동석했다.
양 측은 전략적 상호 신뢰 및 전력적 협력 강화, 기업 지배구조 및 운영 등 혁신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둥펑차는 신에너지와 지능형 기술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화웨이와 전략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산업 변화와 시장 과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런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기본은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고, 자동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말했다.
쉬 순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화웨이가 둥펑자동차의 변화와 발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말했다.
양 회장과 런 회장간 회동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둥펑차와 화웨이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스마트카)에 대한 양 측의 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국유기업인 둥펑차는 창안차와의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올 상반기 둥펑차와 창안차가 합병, 연간 5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거대 자동차그룹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양 측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았다.<본지 6월6일자 '中 창안차와 둥펑차 합병 무산...왜' 참조>
당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합병 대신 그룹에서 자동차 부문만 분리한 후 재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동차 부문만 놓고 경쟁력을 분석한 후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체끼리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둥펑차 입장에서 보면 결국 경쟁력을 갖춘 후 추후에 덩치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이번 양 회장과 런 회장과의 회동은 단순 만남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중국 내부의 분위기다.
일각에선 조만간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양 측의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둥풍차는 앞으로 화웨이와 기능화 기술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새로운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글을 위챗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