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 공식 판매에 앞서 할인에 들어갔다.
19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7일부터 메이트 70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 3종에 대해 가격을 인하했다.
아이폰17 시리즈 공식 판매일인 앞두고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자사 플래그십 모델 3종의 가격을 1000~2000위안 인하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는 이례적이지만 메이트 80 시리즈 출시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한 만큼 가격 인하를 통해 아이폰17 시리즈와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중국 당국이 내수 경기 부양 차원에서 스마트폰에 5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화웨이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5%나 판매량으 증가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9.4%까지 상승했다. 아이폰17 시리즈 출시로 자칫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화웨이가 플래그십 모델 가격을 낮췄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2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와 비보가 각각 18%를 차지했고, 오포와 샤오미가 각각 16%를 점유했다. 애플 점유율은 15%다.
일각에선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16 시리즈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면서 이번 화웨이의 가격 인하는 애플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설명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애플이 아이폰17 기본 메모리를 128GB에서 256GB로 올리면서 가격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면서 이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애플의 가격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화웨이에 이어 비보와 샤오미도 가격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화웨이가 중국 하이엔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가격 인하 전략을 수립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인도가 시작된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웃돈을 주고 사고 파는 웃지 못한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젔다. 아이폰17 프로 맥스(256GB)는 500~600위안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 17 프로 맥스 기본 가격은 9999위안(한화 약 19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