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남미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항공길이 열렸다.
중국 내부에선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확장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경제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운항하는 항공편을 운항한다.
이 노선의 운항거리는 2만Km에 달한다. 운항은 시간은 25시간 55분이다. 세계 최장 운항 시간이다.
비행거리가 2만Km가 넘어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경유한다. 약 2시간 25분 경유하는 동안 항공유를 보충한다. 복편 비행 시간은 약 29시간이다.
이 노선의 이코오믹석 요금은 1만2235위안(한화 약 239만원)부터 시작하며, 비즈니스석은 4만5754위안(895만원)부터 시작한다.
논스톱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최장 노선인 싱가포르~뉴욕(JFK공항) 노선과 순위 바뀜은 없다. 이 노선의 운항거리는 1만5348Km이며, 비행시간은 18시간 40분이다.
상하이(푸동공항)~부에노스아이레스(에세이사공항) 노선에는 보잉 777이 투입된다. 항속거리가 1만3000Km가 넘는 777-300ER 기종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방항공은 앞서 지난 6월 상하이~부에노스아이레스 운항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노선은 중국에서 남미로 가는 유일한 직항편이다.
그간 상하이에서 남미로 가는 하늘길은 유럽이나 북미(미국)에서 환승해야만 했다. 북방노선이 아닌 남방노선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 최장 거리 항공 노선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일환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3년 일대일로 공동 건설 출진을 위한 협력 계획에 서명한 바 있다. 협력 계획에는 인프라·에너지·경제 및 무역·금융·인적교류 등 영역에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중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교역 규모는 163억5100만달러( 22조7933억원)이다. 브라질 등 남미 주요국이 미국과의 관세 등의 문제로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항공 노선을 마련한 것이다.
동방항공은 상하이~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을 통해 브라질 상파울루와 산티아고 등 남미 주요 도시로 하늘길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상하이~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과 관련, 상하이 푸동공항이 국제 허브공항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남미 항공 노선은 취약했다면서 이번 운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진전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중국~아르헨티나 신규 노선으로 남미 비즈니스는 물론 남미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