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MM)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모두 2105만1000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2112만8000대로 집계됐다.
8월 누적 생산과 판매가 각각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누적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833만8000대와 1838만4000대로 전년대비 각각 13.6%와 13.8% 늘었다.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증가는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8월 누적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962만5000대와 962만대로 전년 대비 37.3%와 36.7% 증가했다. 올해 전체 신차 판매량 가운데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8월 누적 기준 중국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대 기업의 전체 판매량은 1759만4000대로 83.6%를 차지했다.
수출도 증가했다. 8월 누적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429만2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수출은 153만20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87.3% 급증했다.
중국 차 수출은 체리자동차가 주도했다. 체리차는 8월 누적 모두 79만5000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늘어난 것이다. 체리차의 수출 비중은 18.5%였다.
수출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비야디(BYD). 비야디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0% 증가한 63만4000대를 수출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중국이 3년 연속 전세계 자동차 수출 1위국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CAAM 측은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증가와 관련,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정책에 따른 정부 보조금 등으로 자동차 소비가 추진력을 얻었다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완성차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8월 말 기준 중국 승용차 평균 가격은 17만 위안(한화 약 33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7000위안(137만원) 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