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YU7'의 인기 덕에 샤오미 YU7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있다.
샤오미 YU7은 지난 6월 26일 출시됐다. 공식 출시 발표 3분만에 20만대가 예약 주문됐고, 18시간 만에 24만8000대가 계약됐다.
22일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미 YU7 출시와 함께 폭주하면서 계약자가 신차를 인도받기 위해 대기해야 할 시간은 6개월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YU7 기본형은 57~60주, YU7 프로는 49~52주, YU7 맥스는 41~44주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U7 기본형의 경우 앞으로 1년 정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YU7 기본형 가격은 25만3500위안이며, YU7 프로와 YU7 맥스 가격은 각각 27만9900위안과 32만9900위안이다.
YU7이 첫 인도된 날은 이달 7일이다.
중국 매체들은 첫 인도 보름 만에 YU7 맥스 중고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YU7 맥스 중고차에는 수만 위안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78대의 YU7 맥스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증권시보는 전했다.
이들 차량의 중고 매매 가격은 36만2900~39만6800위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차 가격보다 3만3000~6만6900위안(한화 638만~1293만원) 더 비싸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1년을 기다리는 것보다 웃돈을 주고 사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중고차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YU7 기본형 모델도 비슷한 상황이다. 4~7주 내 인도 예정인 YU7 기본형 모델 중고 가격은 공식 판매가격보다 1만6000위안(31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샤오미 SU7이 첫 출시됐을 당시에도 나타났다.
증권시보는 중국에서 이러한 현상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애플의 새 스마트폰이 출시할 때마다 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가 되팔아 차익을 남겼다.
인기 제품에 몰리는 중국 특유의 소비문화와 그 사이에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태가 이같은 웃지 못할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도 이같은 비정상적인 거래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공업정보화부가 신차 등록 후 6개월 간 중고차 매매 금지 정책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