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이 중국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러시아가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었다. 중국 자동차 수출국 다변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제일재경은 최근 열린 '2025 중국자동차포럼'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의 질서 있는 해외 확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17일 전했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308만3000대다.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의 특징은 '러시아 수출 비중 감소'와 중남미 및 중동 수출 증가로 요약된다.
5월 누적 중국 자동차 수출 상위 10개국 중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다. UAE는 올해 18만9547대로 2위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1만9564대로 7위에 올랐다.
UAE는 올해 수출 증가율 상위 5개국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CPCA) 사무총장은 과거 중국 자동차 수출은 중남미 지역에 대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중동지역의 실적이 좋다면서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국가와 상관관계가 있다.
특히 중동지역 수출 증가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자동차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재경은 중동은 지리적 위치와 독특한 소비 문화,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시장이라며 중동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타깃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류안민 중국자동차공정연구원 총경리는 해외 진출과 해당 국가 성공적 진입, 상류스트림으로의 성장 등 단계적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타깃 시장의 소비자 요구 사항 충족, 문화적 이해도, 규제 제도 등에 대한 심층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환율변동 위험과 품질 관리 등 위험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빙펑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현지 문화와 규제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되야야 한다"면서 특히 '내권식(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자동차 491만대를 수출하며 일본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1위국에 오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