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미국 해상 운임이 다시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급등했던 해상운임은 관세 유예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14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중국 상하이~미국 서부 컨테이너 해상 운임은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2194달러로 전주 대비 5.0% 올랐다.
중국 상하이~미국 동부 컨테이너 운임은 전주 대비 1.2% 상승한 4172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운임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4주만이다.
지난 5월12일 미중간 경제무역협상 공동 성명 발표 직후 중국~미국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기 전 서둘러 선적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선복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상운임이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6월 13일부터 운임이 하락세를 보여왔다.
통상 7월부터 9월까지 중국~미국 해상 노선은 성수기다. 운송시간 등을 감안, 7~9월 중 선적해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수요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미국 해상운송 기간은 통상 1개월이다. 여기에 육로 운송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해상운송 운임 반등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은 큰 시장이라는 게 중국 해운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여기에 유럽 등 여타 지역의 물동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해운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몇 주 안에 미국의 관세 정책이 명확해질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해상운임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해당 지역 해상운임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브라질에 대한 미국의 50% 관세 부과 방침이 알려지면서 남미 항로의 운임 약세를 보이고 있다.
7~9월 해상 운임 상황에 따라 중국은 물론 한국 등 해운선사의 하반기 경영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