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5월 누적 1274만대를 넘어섰다.
12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1274만8000대로 집계됐다.
생산도 늘었다. 5월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모두 1282만6000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올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의 생산과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까지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각각 569만9000대와 560만8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45.2%와 44% 급증했다.
유럽연합 등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된 관세에도 불구, 중국산 자동차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까지 중국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249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의 수출은 전년 대비 64.6% 급증한 85만5000대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측은 이와 관련, 중국 경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국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해외 수요도 다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와 관련,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과 함께 중국 완성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제살깎아먹기식 가격 할인 경쟁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어 차 판매 증가가 반갑지만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2025년 자동차 생산 기업 및 제품 생산 일관성 검사 업무에 관한 통지' 발표 이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협력업체 납품 대금 지급일을 60일 이내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납품 대금 지급일은 127일~164일이었다.
이와 관련 공업정부화부는 60일 이내 협력업체 납품 대금 지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협력업체 납품 대금 지급일이 통상 4~5개월에서 2개월 이내로 단축, 완성차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자연 파산의 길을 걷게 될 완성차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