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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YD 회장, "경쟁사 깍아내리지 않을 것"

가격 전쟁 촉발 눈총에 왕 회장, 우회적 반발
BYD 이사회 사무총장 "여력 있지만 가격 전쟁하지 않을 것"

 

자동차 가격 전쟁을 촉발시켰다는 눈총을 사고 있는 왕촨푸 비야디(BYD) 왕촨푸 회장이 입을 열었다.


9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 6일 선전 본사에서 2024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주총에는 왕 회장이 직접 나와 비야디의 지능형 자동차 개발 현황과 해외 진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왕 회장은 특히 중국 자동차 산업의 '내권식(内卷式, 제살깎아먹기식)'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왕 회장은 "저는 단 하나의 회사, 비야디만 가지고 있다"면서 "비야디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압박이 있지만 비야디는 장기적인 안목을 고수하며, 경쟁사를 깎아내리지 않을 것이고, 이는 비야디의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 내 '헝다그룹'이 존재한다는 경쟁업체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한때 중국 부동산 1위 그룹인 헝다는 문어발식 경영 등으로 인해 파산한 그룹이다. 자동차 업계 헝다는 비야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왕 회장이 우회적으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리첸 비야디 이사회 사무총장은 "비야디는 누구와도 가격 전쟁을 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가격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기술 혁신, 규모 경제 달성 등을 통해 가치 창출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비야디가 중국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리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비야디는 전월 판매 중인 22개 모델에 대해 최대 5만3000위안 할인(한화 약 1000만원)을 시작했다. 6월말까지 진행되는 비야디의 할인 정책이 나온 직후 여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할인에 동참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가격 할인 폭 등을 우려, 지난 5월 31일 '공정한 경쟁 질서 유지 및 업계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행동 강령'을 발표하며 가격 전쟁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리윈페이 비야디 브랜드 및 홍담 담당 총경리는 6일 열린 2025 충칭 자동차 포럼에 참석, '내권식(内卷式, 제살깎아먹기식) 경쟁' 경쟁 방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리 총경리는 과장된 홍보와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며 유언비어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자동차 업계 '헝다'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은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야디는 2025 정기 주총을 통해 기업 이미지 훼손 방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왕 회장은 주총에서 지능형 자동차 기술과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지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충전 속도와 배터리 성능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았다면서 전동화의 전반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능화에 대해서는 비야디의 13만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회장은 해외 진출에 대해 "비야디의 제품과 기술은 현재 주요 해외 지역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 해외 판매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