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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국발 난기류 만난 中 '항공굴기' C919

엔진 등 미국 수출 규제 장기화 시 생산 일정 차질
中 매체들 자체 개발 중인 'CJ-1000A' 엔진 주목

 

지난 2023년 5월 28일 첫 상업비행을 시작한 C919가 운항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미국의 핵심 부품 수출 규제라는 난기류를 만났다.


C919는 중국 항공기 산업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행기다. 하지만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미국과 유럽연합에 의존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4일 중화망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코맥)에 대한 엔진(LEAP-1C) 등 항공기 관련 핵심 부품에 대해 수출 허가를 중단했다.


C919는 중국이 처음 만든 중형 항공기다. C919의 국산화율이 60%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항공기 엔진은 보잉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진 등 항공기 관련 부품 수입이 중단되면 C919 추가 생산은 중단될 수 있다. 코맥이 주문받은 C919는 1000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광다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코맥이 주문받은 C919는 1500대이며 이중 주문이 확정된 C919는 1000대다. 광다증권은 보고서에서 C919 항공기 생산이 지속하기 위해선 국산화율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엔진 등 핵심 부품을 미국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상무부의 움직임에 대해 향후 보잉 737 항공기와 경쟁할 가능성이 큰 C919의 성장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조치는 사실상 C919 생산 중단을 의미한다. 주문 받은 C919 항공기 납기가 지연될 수밖에 없고, 중국 항공사들의 항공기 교체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중화망은 앞으로 3~5년 내 프랑스 기업과 협력해 LEAP-1C 엔진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현재 CJ-1000A(장강-1000A) 항공기 엔진을 10년 넘게 개발 중이다. 중화망은 CJ-1000A 엔진은 엔진 추력이 13.5t으로 LEAP-1C 14t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CJ-1000A 엔진이 현재 군용기인 Y-20 수송기에 장착, 3000시간넘게 시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3~5년 내 LEAP-1C 엔진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게 중국 내부 분위기다.


코맥의 올해 C919 생산 목표는 75대이며 내년 생산 목표는 100대다. 코맥은 오는 2029년까지 생산 능력을 2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동방항공은 미국의 엔진 등 항공기 핵심 부품 및 기술 수출 금지라는 악재에도 지난 달 28일 취항 2주년 행사를 가졌다. 동방항공은 2년간 C919 항공기를 통해 157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2년 간 조종사 127명이 2만8000시간을 운항했다고 동방항공 측은 덧붙였다.